임신 중 '독감 백신' 맞아도 될까?… "안전한 접종 시기와 효과는?"

김진우 기자 2026. 2. 1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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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지연 약사
임신 중 호흡기 감염, 산모 '염증·고열' 관리가 관건
'백신·생활습관·올바른 투약' 등 적극적 예방 필요
신지연 약사|출처: 유진하나로약국

임신기는 태아를 보호하기 위해 모체의 면역 체계가 변화하는 시기로, 일반 성인에 비해 감염성 질환에 취약해질 수 있다. 단순 호흡기 증상이라도 임산부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는데, 최근 학계에서는 임신 중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이 태아의 신경 발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신지연 약사(유진하나로약국)는 "바이러스 자체보다는 감염으로 인해 유발되는 산모의 '전신 염증 반응'과 '고열'이 태아에게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임신부는 태아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의 범위가 제한적이므로, 치료보다는 선제적인 예방과 안전한 초기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엔데믹 이후에도 독감을 비롯한 각종 호흡기 바이러스의 위협이 지속되는 가운데, 임신부는 어떻게 건강을 지켜야 할까. 이에 신지연 약사의 목소리로 임신 중 호흡기 감염이 갖는 위험성과 안전한 백신 접종, 그리고 약국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올바른 예방 및 관리 수칙을 자세히 짚어본다.

최근 임신 중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이 태아 신경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보시나요?
최근 연구들은 감염 그 자체보다는 감염으로 인한 산모의 염증 반응과 고열이 태아 신경 발달에 영향을 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태아의 신경계가 형성되는 임신 초기와 중기에는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단순 감기 증상이라도 자가 판단하지 말고, 초기부터 전문가와 상담하여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엔데믹 이후에도 호흡기 바이러스 위협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임신부는 일반 성인과 어떤 점을 다르게 관리해야 할까요?
임신 중에는 태아 보호를 위해 면역 체계가 변화하여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의 범위가 제한적이므로 일반 성인보다 예방의 중요성이 훨씬 큽니다. 약국 현장에서도 '아프기 전에 막는 관리'를 강조하며, 개인 위생과 더불어 예방접종, 생활 습관 관리까지 종합적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독감 유행 규모가 커지는 추세입니다. 임신 중 독감 예방접종은 안전한가요?
임신 중 독감 예방접종은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 권장하는 예방 조치입니다. 불활성화 백신은 임신 주수와 관계없이 접종할 수 있으며, 산모뿐 아니라 출생 후 신생아를 보호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약사로서 정확한 접종 시기와 백신 종류, 주의사항을 꼼꼼히 안내하여 안전한 접종을 돕고 있습니다.

임신부가 호흡기 증상을 느낄 때 약국에서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가장 중요한 것은 임의로 약을 복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일반 감기약이나 해열진통제에도 임신 중 주의가 필요한 성분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약국에서는 임신 주수, 증상의 정도, 고열 여부 등을 확인한 뒤 병원 진료를 권유하거나 비교적 안전한 관리법을 안내합니다. 특히 고열이 지속될 경우에는 지체 없이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약사로서 임신부에게 특히 강조하고 싶은 호흡기 감염 예방 수칙이 있다면요?
손 위생과 마스크 착용은 가장 기본적이고 효과적인 예방법입니다. 여기에 더해 다음과 같은 생활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 충분한 수면
● 균형 잡힌 영양 섭취
● 적절한 실내 습도 유지

'면역을 높인다'는 과도한 기대보다는 '몸의 균형을 유지한다'는 관점으로 접근하여 감염 위험을 낮추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감염 예방을 위해 영양제나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경우, 어떤 점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나요?
'면역에 좋다'는 문구만 보고 제품을 선택하는 것은 지양해야 합니다. 특정 영양소 과잉 섭취는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필요성, 함량, 중복 섭취 여부를 면밀히 검토해야 합니다. 현재 식사 상태와 복용 중인 산전 영양제 구성을 먼저 확인한 뒤 추가 복용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비타민 C나 비타민 D 같은 영양소가 호흡기 감염 예방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까요?
비타민 C와 D는 면역 기능 유지에 관여하지만, 임신 중에는 '부족하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과량 섭취가 예방 효과를 무조건 높인다고 보기 어려우며 불필요한 복용이 될 수 있습니다. 이미 복용 중인 종합 영양제의 함량을 확인한 뒤,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만 개별적으로 추가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최근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도 면역과 관련해 많이 언급됩니다. 임신부에게도 유효한가요?
장 건강과 면역 기능은 밀접한 연관이 있어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다만 임신부의 경우 균주의 종류와 안전성 자료가 확보된 제품인지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균 수만 강조된 제품보다는 임산부 복용 경험과 안전성이 축적된 제품 위주로 상담받는 것이 좋습니다.

태아 신경 발달 위협하는 호흡기 바이러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임신 중 감염 시 증상이 경미하다면 약국 관리만으로 충분할까요?
증상이 가볍게 느껴지더라도 고열, 호흡 곤란, 전신 통증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의료진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약국에서는 자가 관리가 가능한 경우와 병원 진료가 필요한 경우를 명확히 구분하는 '선별 상담'을 제공합니다. 증상의 경중을 정확히 파악해 적절한 조치를 안내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마지막으로, 감염병 정보에 불안해하는 임신부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정보 과잉이 불안을 키울 수 있지만, 모든 감염 위험이 부정적 결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과도한 걱정보다는 현실적인 예방과 관리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사는 임신부가 불필요한 공포에 휘둘리지 않도록 정확한 정보와 실천 가능한 관리법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필요할 때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만으로도 상당 부분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본 내용은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제작되었으며, 구체적인 증상에 대해서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십시오.

김진우 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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