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빌려도 최고 7% 넘는 금리…불장 속 증권사 ‘이자장사’ 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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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호황을 거듭하면서 신용 융자 잔액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증권사들이 초단기 기간(1~7일)에 최고 8%에 임박하는 고금리를 부여해 눈총을 받고 있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신용 융자 금리를 공시한 국내 30개 증권사 중 초단기 기간 금리를 7% 이상 적용한 곳은 신영증권·LS증권·유진투자증권·케이프투자증권 등 총 4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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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산금리, 기준금리 2배 넘어
고금리 대출로 투자자 부담 키워
일부 할인 이벤트도 일회성 그쳐

국내 증시가 호황을 거듭하면서 신용 융자 잔액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증권사들이 초단기 기간(1~7일)에 최고 8%에 임박하는 고금리를 부여해 눈총을 받고 있다. 일부 증권사들이 이자 혜택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일회성’에 그쳐 이자 수익으로 손쉽게 배를 불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신용 융자 금리를 공시한 국내 30개 증권사 중 초단기 기간 금리를 7% 이상 적용한 곳은 신영증권·LS증권·유진투자증권·케이프투자증권 등 총 4곳이다. 신영증권이 7.75%로 가장 높았으며 유진투자증권(7.5%), LS증권(7.45%), 케이프투자증권(7%) 순이다.
같은 기간 10대 증권사가 제공하는 금리는 4.9~5.9% 순으로 5%대 안팎이라는 점에서 결코 낮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4.9% 금리를, 미래에셋증권과 메리츠증권이 5.9%를 적용했다.

국내 증시 불장에 신용 융자 잔액이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이면서 증권사들이 ‘이자 놀이’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1일 기준 신용 융자 잔액은 31조 3180억 원으로 지난해 말(27조 2864억 원)과 비교해 불과 2개월여 만에 3조 원 넘게 불어났다. 코스피가 거센 상승세를 보이면서 ‘빚투(빚을 내 투자)’ 수요도 그만큼 빠르게 늘어난 영향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증권사들이 기준금리의 최대 2배에 가까운 ‘가산금리’를 부여해 개인투자자의 이자 상환 부담감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산금리는 증권사가 리스크 프리미엄과 유동성 프리미엄, 신용 프리미엄, 자본 비용, 업무 원가 등 제반 비용, 목표이익률 등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정한다.
초단기 기간 7.75%(2월 1일 기준) 금리를 적용한 신영증권의 경우 기준금리가 2.73%인 반면 가산금리는 5.02%로 월등히 높다. 10대 증권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메리츠증권(기준금리 2.84%, 가산금리 3.06%)과 미래에셋증권(기준금리 2.7%, 가산금리 3.2%)만 가산금리가 기준금리를 상회한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신용 융자 기간이 단 하루인데도 높은 이자를 받는 것은 증권사가 고금리 돈놀이를 한다고 비쳐질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개인에게 높은 가산금리로 과도한 상환 부담을 주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지만 무턱대고 가산금리를 낮추면 가뜩이나 증시가 과열 양상을 보이는 상황에서 ‘빚투 조장’처럼 비쳐질 수 있다는 딜레마가 있다. 이 때문에 가산금리 산정 방식 등을 세분화해 공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중은행들의 경우 대출금리 공시 때 기준금리와 가산금리·가감조정금리를 함께 공시한다.
윤지영 기자 yj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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