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성호전자, 2800억 빅딜자금 조달완료…'1500억 인수금융에 산은, 다올 참여"

나은수 기자 2026. 2. 1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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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인수금융 200억원 참여
CPS 연 이자 15%…재무적 부담 불가피
/사진=나은수 기자

코스닥 상장사 성호전자가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광 트랜시버(광 수신기) 정렬 장비 업체 에이디에스테크 인수자금 조달을 최종 완료했다. 인수 최대 관건이었던 15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에 성공하면서 거래를 마무리했다. 산업은행, 푸른저축은행, 다올금융그룹 등이 인수금융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성호전자는 13일 에이디에스테크 인수금융을 마무리했다. 성호전자의 에이디테크 거래 규모는 2800억원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보기 드문 빅딜로 주목받았다.

이번 인수는 성호전자가 800억원 규모의 CB(전환사채), BW(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해 700억원을 에이디에스테크 주주들에게 지급하고 주주들은 성호전자가 설립한 인수목적회사(SPC, 어매이징홀딩스)가 발행하는 RCPS(상환전환우선주), CPS(우선주)를 640억원에 재투자하는 구조였다.

관건은 나머지 1500억원을 어떻게 조달하는지였다. 거래종결일이 지난달 16일에서 한 차례 밀리면서 시장에선 인수금융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것 아니냐는 추측들도 나왔다. 이번 인수금융에는 산업은행, 푸른저축은행, 다올금융그룹 등이 참여했다. 특히 산은의 참여가 이번 인수금융 조달 성공에 결정적이었다는 평가다.

IB 업계 관계자는 "에이디에스테크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산은이 약 200억원의 인수금융에 참여했다"며 "산은의 참여가 다른 금융기관들의 투자 결정을 이끌어내는데 주효했다"고 말했다.

에이디에스테크의 주요 고객은 엔비디아 자회사 멜라녹스로 고속 광 트랜시버를 생산할 때 필요한 정렬 장비를 공급 중이다. AI에 수요에 힘입어 실적도 우상향 중이다. 회사의 2024년 영업이익은 25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1억원) 급증했다. 이 기간 매출은 635억원으로 6배 이상 증가했다.

다만 성호전자가 이번 거래에서 인수자금 대부분을 외부에 의존한 만큼 적잖은 재무적 부담을 지게됐다. 성호전자는 기존 에이디에스테크 주주들에게 발행한 CPS(340억원)에 대해 연 15%의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13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까지 고려하면 이자 비용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성호전자의 지난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5억원을 기록했다.

성호전자가 에이디에스테크의 인수를 발표한 이후 주가는 치솟고 있다. 성호전자의 13일 종가 기준 주가는 2만1700원으로 인수 직전 주가와 비교하면 4배 이상 상승했다. 급격한 주가 상승에 한국거래소는 지난 10일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나은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