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여고생’ 최가온 수술비까지 대줬다…‘키다리 아저씨’ 신동빈 10년 뚝심
17살 막내, 허리 부상 딛고 넘어져도 대역전극
그 뒤엔 롯데 신동빈 회장의 설상 지원 있었다
10년간 300억…최가온엔 7000만원 치료비 쾌척
“대한민국 설상 종목에 새 역사 써…자랑스럽다”

◆ ‘스키 선출’ 신동빈 회장, 10년 넘게 한국 설상 환경 다져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2014년부터 대한스키협회(KSA) 회장사를 맡아 10여년간 300억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해 비인기 동계 종목인 스키와 스노보드의 저변 확대와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기여해왔다. 설상 종목은 훈련 장소가 부족하고, 해외 전지훈련 비용 부담이 커 2014년 동계올림픽까지 우리나라는 설상 종목에서 메달을 따낸 적이 없었다. 그러나 2014년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 회장으로 취임한 아마추어 스키 선수 출신 신 회장의 노력으로 한국 설상 스포츠의 환경이 급변했다는 평이 나온다.

이후 2022년 11월 ‘롯데 스키스노보드팀’을 창단하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주를 직접 지원하기 시작했다. 롯데 스키스노보드팀은 선수들에게 훈련비, 장비 지원은 물론이고, 멘탈 트레이닝, 영어 학습, 건강 관리 등의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선수들이 훈련과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팀 전담 매니저를 배치해 훈련 일정, 비자 발급, 국내외 대회 참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신 회장은 “재능 있는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자”는 철학을 꾸준히 강조했다고 한다.

◆ 2018년부터 실제 성과로…최가온에 “대견해” 직접 서신
이런 ‘통 큰’ 후원은 한국 설상 스포츠의 실제 성과로 이어졌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이상호 선수가 대한민국 최초로 설상 종목 은메달을 획득했다. 2023년 12월 미국 콜로라도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월드컵에서 최 선수가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며 새 역사를 썼다. 최 선수는 이어진 스위스 월드컵에서 동메달, 미국 월드컵에서는 손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은메달을 따냈다.

신 회장은 이번 올림픽에서 1, 2호 메달을 안긴 스노보드 김상겸과 유승은 선수에게 축하 서신과 소정의 선물을 보냈다. 김 선수에게는 “포기하지 않고 획득한 결실이기에 더욱 의미 있게 느껴진다. 앞날을 더욱 응원하겠다”고 했고, 유 선수에게는 “잇따른 부상을 이겨내고 얻은 메달 소식에 더욱 기쁘고, 앞으로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적었다.

한편 최 선수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획득해 3연패 위업에 도전한 교포 선수 클로이 김(미국·88.00점)을 제치고 우승했다.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를 통틀어 막내인 최 선수는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하고 한국 스키의 동계 올림픽 1호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클로이 김이 2018년 평창 대회 때 세운 이 종목 최연소 올림픽 금메달 기록(17세 10개월)도 경신(17세 3개월)했다.
최 선수는 심한 눈발 속에 펼친 1차 시기에서 두 번째 점프를 시도하다가 크게 넘어졌다. 그는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고, 의료진이 슬로프 안으로 들어가 상태를 살폈다. 겨우 일어난 최 선수는 2차 시기에서도 넘어지면서 절망적인 상황에 놓였다. 반면 클로이 김은 1차 시기에서 88.00점을 획득하며 1위에 올라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종목 사상 최초의 3회 연속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그러나 최 선수는 무릎 통증에도 3차 시기에서 900도와 720도 회전 등을 안정적으로 구사하며 모든 이의 예상을 깨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내며 대역전 드라마를 써냈다. 최 선수는 점수가 확정되자 설원 위에서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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