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 '북적북적' vs "손님 딱 2명"…광장 시장에 무슨 일이 [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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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에 손님 딱 2명 왔어요."
스타벅스 광장마켓점 맞은편 광진과일 문명화 사장은 "설 연휴를 앞두고도 과일이 비싸다며 가격만 묻고 돌아가는 손님이 더 많아 장사가 잘 안 된다"고 했다.
한국소비자원이 서울시 내 백화점,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 일반 슈퍼마켓,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설 제사용품 물가를 조사한 결과 설 1주 전 제사용품 비용은 4인 기준 30만5916원으로, 설 3주 전(1월 26~27일)보다 0.3%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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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경기 묻는 질문에
과일가게, 생선가게 사장들은 한숨만
빈대떡과 칼국수, 꼬마김밥집은
외국인들 몰리며 빈자리 사라져

“오늘 오전에 손님 딱 2명 왔어요.”
지난 11일 오전 11시쯤. 서울 예지동 광장시장 먹자골목 원조순희네빈대떡에서 20m 정도 떨어진 생선가게 대원상회 상인은 요즘 경기 어떠냐는 말에 한숨을 쉬었다. 보면 알지 뭘 묻냐는 말이었다. 그 옆에서 장사를 하는 대풍상회 상인도 “작년 대비 손님이 없다”며 거들었다.
스타벅스 광장마켓점 맞은편 광진과일 문명화 사장은 “설 연휴를 앞두고도 과일이 비싸다며 가격만 묻고 돌아가는 손님이 더 많아 장사가 잘 안 된다”고 했다. “과일은 경기를 많이 타는데 명절 장사도 안되는 걸 보면 경기가 안 좋긴 안 좋은 모양이에요.”

120년 역사의 광장시장은 한국 최초 상설시장로 밑바닥 경기의 바로미터같은 장소였다. 요즘은 온라인 쇼핑이 일상화되면서 과거의 명성을 많이 잃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활기가 크게 떨어진 모습이었다.
설 성수품을 사러 온 손님은 좀처럼 눈에 띄지 않았다. 생선가게 어부마을을 찾은 한 손님은 부침개용 동태거리를 고르다 가격을 묻고는 “너무 비싸다”며 발길을 돌렸다.
오히려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거렸다. 먹자골목 노점들은 빈대떡, 떡볶이, 순대 등 ‘K분식’을 먹으려는 외국인들로 활기를 띠었다.
박가네 빈대떡과 순희네 빈대떡 좌석은 ‘한국식 전통 팬케이크’로 불리는 빈대떡을 맛보는 외국인들로 가득 찼다. 넷플릭스 길 위의 셰프들에 소개된 고향손칼국수집도 칼국수와 꼬마김밥을 먹는 외국인들로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설 제수비용은 비교적 안정세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12일 발표한 설 제수용품 비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 명절 1주일을 앞두고 제수용품 비용은 소폭 하락했다.
한국소비자원이 서울시 내 백화점,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 일반 슈퍼마켓,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설 제사용품 물가를 조사한 결과 설 1주 전 제사용품 비용은 4인 기준 30만5916원으로, 설 3주 전(1월 26~27일)보다 0.3% 내렸다.

백화점과 SSM의 비용 하락 폭이 각각 5.1%, 4.9%로 컸다. 반면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비용은 각각 2.9%, 0.5% 상승해 소비자 체감 물가를 낮추지는 못했다. 평균 비용은 내려갔지만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비용이 오르면서 체감 물가를 낮추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물가 관리를 다시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시장에 갔더니 국민들께서 여전히 물가 걱정, 또 매출 걱정을 많이 한다”며 “민생물가 특별관리 특별팀이 가동된 만큼 할인 지원, 비축물량 공급 등 단기대책뿐 아니라 특정품목들의 담함, 독과점 같은 불공정 거래에 대해서도 철저히 감시해야 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소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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