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 등 보이지 말랬는데”…‘들개’ 마주치면 ‘이 행동’ 절대 피해야, 뭘까?

도옥란 2026. 2. 1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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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개 만났을 때 행동요령
들개를 마주쳤을 때 도망치거나 자극하는 행동은 공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겨울철에는 산책로와 외곽 지역에서 들개를 목격했다는 신고가 늘어난다. 이 시기에는 활동 반경이 넓어진 들개가 먹이를 찾아 인가 인근까지 모습을 드러내는 사례도 보고된다. 눈이 쌓인 길에서는 서로의 존재를 늦게 인지해 갑작스럽게 마주치는 상황도 빈번하다. 문제는 이 순간 사람들의 반응이다. 공포에 따른 즉각적인 행동이 오히려 위험을 키울 수 있다.

실제 들개 조우 경험자들은 "순간 몸이 굳어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다", "본능적으로 달아나고 싶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들개를 마주쳤을 때 도망치거나 자극하는 행동은 공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들개는 사람의 의도를 정확히 판단하지 못한 채 움직임에 반응하기 때문에, 잘못된 동작 하나가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

뒤돌아 달리기, 추격 본능을 자극한다

들개를 마주쳤을 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반응은 도망치는 것이다. 하지만 등을 보이고 달리는 행동은 개의 추격 본능을 강하게 자극한다. 특히 겨울 산길은 눈과 얼음으로 미끄러워 넘어질 위험이 크고, 넘어지는 순간 공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진다.

동물행동학 연구에 따르면, 급격한 방향 전환과 도주 움직임은 개의 추격 반응을 가장 강하게 유발하는 자극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달리는 대신 속도를 줄이고 멈춰 서서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돌이나 물건을 던지는 행동의 위험성

돌이나 나뭇가지를 던져 들개를 쫓아내려는 시도도 흔하다. 그러나 이런 행동은 들개에게 위협 신호로 받아들여져 공격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한 마리가 아닌 여러 마리일 경우, 한 개체의 흥분이 집단 반응으로 번지면서 상황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 물건을 던지는 행동은 단기적으로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여도 집단 방어·공격을 유발할 위험이 커진다는 점에서 피해야 할 행동이다.

눈을 마주치거나 소리를 지르는 행동

들개와 강하게 눈을 마주치거나 고함을 지르는 것도 위험하다. 개는 강한 시선과 큰 소리를 위협이나 도전으로 인식할 수 있다.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하려는 행동 역시 불필요한 자극이 된다. 이런 자극은 들개의 경계심을 높여 공격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키운다. '자극을 최소화한다'는 원칙을 기억하는 것이 핵심이다.

침착함과 거리 유지가 핵심

들개를 마주쳤다면 몸을 정면이 아닌 약간 비스듬히 세우고, 배낭이나 등산 스틱을 몸 앞에 두어 거리감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갑작스럽게 방향을 바꾸기보다는 천천히 뒤로 물러나며 상황을 살피는 것이 좋다. 무리가 보일 경우 가장 앞에 있는 개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간격을 넓히는 것이 안전하다.

겨울철 들개 조우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포에 휩쓸리지 않는 행동 원칙을 미리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들개 앞에서는 도망치거나 자극하기보다, 침착하게 거리와 자세를 유지하는 대응이 사고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도옥란 기자 (luka5@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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