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가온 韓설상 최초 금메달 … K스포츠 또다른 이정표 [사설]

2026. 2. 1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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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리비뇨 설원 위에서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의 한 페이지가 새로 쓰였다.

최가온 선수가 올림픽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내며 또 다른 이정표를 세운 것이다.

스노보드 평행 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딴 김상겸과 여자 설상 종목 최초의 메달 기록을 세운 빅에어의 유승은에 이어 최가온이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 동계 스포츠의 외연을 획기적으로 확장했다.

이번 올림픽의 성과는 우연이 아니라 설상 종목의 경쟁력이 한 단계 올라섰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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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리비뇨 설원 위에서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의 한 페이지가 새로 쓰였다. 최가온 선수가 올림픽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내며 또 다른 이정표를 세운 것이다. 스노보드 평행 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딴 김상겸과 여자 설상 종목 최초의 메달 기록을 세운 빅에어의 유승은에 이어 최가온이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 동계 스포츠의 외연을 획기적으로 확장했다.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등 빙상 종목에서 올림픽 메달이 쏟아졌던 것과 달리 설상 종목은 그동안 '도전' 영역으로 남아 있었다. 국내에 훈련 시설이 부족해 국가대표 선수 대부분이 1년 중 200일 이상을 해외에서 보내야 했고, 비인기 종목이라는 설움도 견뎌내야 했다. 그럼에도 선수들은 도전을 멈추지 않았고, 기업과 협회의 장기적 후원과 인프라 개선을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특히 롯데그룹은 대한스키협회 회장사로서 지난 10여 년간 스키와 스노보드 종목에 300억원을 전폭 지원했다. 2022년에는 롯데 스키&스노보드팀을 창단하기도 했다. 이번 올림픽의 성과는 우연이 아니라 설상 종목의 경쟁력이 한 단계 올라섰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무엇보다 더 큰 감동을 준 것은 선수들의 투혼이다. 최가온은 결선 1차 시기에서 큰 부상을 당하며 기권설까지 흘러나왔지만, 고통을 참고 다시 일어나 3차 시기에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유승은 역시 거듭된 수술과 재활을 이겨내고 공중으로 몸을 던졌다. 김상겸은 건설 현장 일용직까지 마다하지 않으며 네 번째 올림픽에 도전했다.

불안한 국제 정세와 미디어 환경 변화 등으로 이번 동계올림픽은 열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한계에 도전하는 선수들 모습은 올림픽의 가치를 일깨우기에 충분하다. "다시 넘어지더라도 끝까지 해보자"는 최가온의 소감은 국민에게 전하는 위로이자 희망의 메시지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눈 위의 기적'을 일궈낸 영웅들이 더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인프라 확충이 이어져야 한다. 이번 금메달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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