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만 자니까 먼저 갈께”…모텔서 약물 ‘연쇄살인’ 20대女, 범행 후 보낸 ‘문자’

장연주 2026. 2. 1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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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구 모텔에서 약물이 든 숙취해소 음료를 마시게 해 남성 2명을 잇따라 숨지게 한 20대 여성 A씨가 구속된 가운데, A씨가 두번째 범행 후 모텔을 빠져 나오면서 피해자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달 28일 오후 9시24분쯤 20대 남성 B씨와 강북구 수유동의 한 모텔에 함께 들어갔고, 다음 날 그는 사망한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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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구 수유동 모텔에서 남성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가 12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일 강북구 수유동의 한 모텔에서 20대 남성 B씨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서울 강북구 모텔에서 약물이 든 숙취해소 음료를 마시게 해 남성 2명을 잇따라 숨지게 한 20대 여성 A씨가 구속된 가운데, A씨가 두번째 범행 후 모텔을 빠져 나오면서 피해자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알리바이를 남기려는 의도가 아닌가 보고 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달 28일 오후 9시24분쯤 20대 남성 B씨와 강북구 수유동의 한 모텔에 함께 들어갔고, 다음 날 그는 사망한 채 발견됐다.

A씨는 자신이 처방받은 향정신성의약품인 벤조다이아제핀계 약물을 탄 숙취해소제를 건넸고 피해 남성은 이를 먹은 뒤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당시 혼자 모텔을 빠져나온 A씨는 B씨에게 “술에 너무 취해서 계속 잠만 자니까 나는 먼저 갈게”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현직 경찰은 A씨의 이 같은 행동에 대해 “일종의 알리바이를 남기려고 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A씨의 이같은 범행은 두차례나 더 있었다.

지난 9일 강북구의 또 다른 모텔에서도 A씨와 함께 투숙한 또 다른 20대 남성 C씨가 숨진 채 발견됐으며, 지난해 12월 14일 경기 남양주시의 한 카페 주차장에서 “A씨가 건넨 음료를 마시고 정신을 잃었다”는 또 다른 20대 남성 D씨의 진정서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D씨는 당시 A씨와 교제중이었는데, A씨가 건넨 음료를 마시고 약 20분 뒤에 의식을 잃었다. A씨가 D씨의 부모에게 연락한 뒤 그를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지난 10일 붙잡힌 A씨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숙취해소제에 타서 들고 다녔다”며 “모텔에서 의견 충돌이 발생할까봐 재우려 약물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그는 이어 “죽을 줄 몰랐다”면서도 첫번째 피해자 보다 두배 가량 많은 약물을 두번째, 세 번째 피해자에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실이 전날 공개한 지난 119 신고 녹취록을 보면 B씨가 사망한 채 발견된 날 오후 2시53분쯤 신고자는 119와의 통화에서 “가까이 와서 투숙객을 흔들어만 봤는데 몸이 굳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살해의 고의성을 단정할 수 없어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했지만, A씨의 진술에 상식적이지 않은 부분이 많아 프로파일링 및 휴대전화 분석 등 추가 수사를 통해 A씨에 살인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를 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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