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억 쏟아붓고 ‘역사적 금메달’ 놓친 JTBC, 단독 중계의 역설

한국 스키·스노보드 역사상 첫 동계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역대급’ 순간, 정작 단독 중계권을 가진 방송사 메인 채널에는 자막 한 줄만 덩그러니 흘러나왔다. 600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중계권료를 쏟아부은 JTBC가 정작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치’인 국민적 감동의 순간을 놓치며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13일 새벽(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7세 천재 소녀 최가온이 ‘전설’ 클로이 김을 제치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우뚝 섰다. 한국 스키 사상 첫 금메달이자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승전보였다. 하지만 이 역사적인 3차 시기와 우승 확정 장면은 JTBC 메인 채널에서 볼 수 없었다.
당시 JTBC는 최가온의 1차 시기 이후 중계 화면을 쇼트트랙으로 돌렸다. 결국 금메달 확정 순간은 유료 가입 위주인 JTBC스포츠 채널로 밀려났고, 단독 중계 채널을 지켜보던 시청자들은 자막으로만 속보를 접해야 했다.
JTBC가 올림픽 단독 중계에 들인 비용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으나, 업계에 따르면 JTBC가 2032년까지의 올림픽과 2030년 월드컵 중계권을 확보하기 위해 투입한 비용은 약 6000억 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계권료만 3300억원을 들였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된다. 막대한 자본을 들여 독점적 지위를 확보했지만, 정작 다종목이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올림픽의 특성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중계 역량의 한계’를 드러낸 셈이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못해 분노에 가깝다. “대박 장면을 자기들이 버렸다”, “회사의 중계권 욕심이 시청권 침해로 이어졌다”는 비판이 쏟아진다. 지상파 3사가 순번제로 중계하던 시절에는 최소한 ‘금메달 순간’만큼은 놓치지 않았던 경험치가 있기에, JTBC의 이번 판단 착오는 더욱 뼈아프다.
단독 중계는 단순히 화면을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적 중대사를 국민에게 책임지고 전달한다는 약속이다. 6000억 원짜리 중계권이 ‘자막 속보’용으로 전락한 이번 사태는, 향후 스포츠 빅이벤트 단독 중계의 정당성 논란으로 번질 불씨를 남겼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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