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희 서울대교구 보좌주교 임명자, 건강상 이유로 주교직 사임

고미혜 2026. 2. 1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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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임명 후 건강 문제 발견돼…정순택 대주교 "지속적 기도 부탁"
명동대성당 전경 [촬영 이세원]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지난해 천주교 서울대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받은 최광희 신부가 건강상의 이유로 주교직에서 사임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최 주교 임명자가 주교직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뜻을 레오 14세 교황에 전달했으며, 교황이 사임 청원을 수락했다고 13일 전했다.

앞서 교황은 지난해 7월 8일 최광희 신부를 교구 신임 보좌주교로 임명한 바 있다. 보좌주교는 교구장 주교를 보좌해 교구 사목 활동을 더 원활히 하도록 교황이 임명하는 명의(名義)주교(특정 교구를 교구장으로서 책임지지 않는 주교)다.

이날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가 사제와 교구 구성원에게 보낸 서한에 따르면 지난해 최 임명자의 서품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건강상에 문제점이 발견됐고, 이에 한 차례 서품식을 연기한 채 건강 회복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자율 신경계의 지속적인 문제와 극심한 수면 장애 등 여러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을 청원하게 됐다"며 "이 결정에 이르기까지 교구장인 저와 많은 대화를 나눴고, 기도와 묵상, 신중한 숙고의 과정을 거쳤다"고 정 대주교는 설명했다.

정 대주교는 그러면서 "이번 결정은 교회 공동체의 선익과 한 성직자의 사제 생활을 존중하는 깊은 식별의 결과"라며 "최 신부님께서 건강을 하루빨리 회복하시고 기쁘게 사목생활을 이어가실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교우들에게 당부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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