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공식 조사 검토 착수…랫클리프 '이민자 식민지' 발언, 맨유 성명문 발표하며 '긴급 진화'

이규성 2026. 2. 1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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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동 구단주 짐 랫클리프 경의 이민 관련 발언이 파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그레이터 맨체스터의 시장 앤디 번햄이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놨다.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체 'ESPN' 보도에 의하면 번햄 시장은 "이러한 발언은 맨체스터가 전통적으로 지켜온 모든 가치에 위배된다"며 "맨체스터는 모든 인종과 종교의 사람들이 수 세기 동안 함께 힘을 모아 도시와 기관, 그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건설해 온 곳"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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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용적 클럽 자부심" 캠페인 가치 훼손 위기, FA 규정 위반 시 징계 불가피… 파장 지속

(MHN 이규성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동 구단주 짐 랫클리프 경의 이민 관련 발언이 파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그레이터 맨체스터의 시장 앤디 번햄이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놨다.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체 'ESPN' 보도에 의하면 번햄 시장은 "이러한 발언은 맨체스터가 전통적으로 지켜온 모든 가치에 위배된다"며 "맨체스터는 모든 인종과 종교의 사람들이 수 세기 동안 함께 힘을 모아 도시와 기관, 그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건설해 온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민 규모를 제한하자는 요구는 별개의 문제지만, 이곳에 오는 사람들을 적대적인 침략군으로 묘사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이는 부정확하고 모욕적이며 선동적인 발언으로 철회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맨체스터가 산업혁명 시기부터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이주민들의 기여 속에 성장해 온 도시라는 점을 상기시키며, 지역 공동체의 결속과 상호 존중의 가치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번햄은 또 "전 세계에서 그레이터 맨체스터로 건너와 활약한 축구 선수들은 물론, 지역 NHS와 필수 서비스·산업 분야에서 일하는 많은 이들이 도시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왔다"며 "따뜻한 환대로 유명한 도시로서 그들의 공헌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스포츠 역시 이러한 다양성과 개방성을 상징하는 분야라고 언급했다.

그레이터 맨체스터 시장 앤디 번햄

아울러 그는 구단의 대주주인 글레이저 가문을 겨냥한 듯한 발언도 덧붙였다. 번햄은 "비판이 필요하다면, 우리 삶에 거의 기여하지 않고 오히려 수년간 구단의 가장 자랑스러운 자산 중 하나에서 부를 빼돌린 이들을 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장기간 이어진 구단 재정 운영 논란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12일 랫클리프는 '스카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이 "이민자들에 의해 식민지화되었다"고 언급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이후 "사용한 표현이 일부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었다"며 유감을 표명했지만, 발언의 본질적 문제를 둘러싼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ESPN'에 따르면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해당 발언을 인지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규정에 따른 공식 조사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FA 규정상 참가자는 경기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언행을 해서는 안 되며, 특정 집단을 언급한 발언은 가중 위반으로 판단될 가능성도 있다.

맨유는 13일 "포용적이고 환영하는 클럽이라는 점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공식 성명을 발표하며, 평등·다양성·포용성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2016년부터 이어온 '올 레드 올 이퀄' 캠페인을 통해 차별 반대와 다양성 존중을 구단 정책 전반에 반영해 왔다고 설명했다.

지역 정치권과 서포터 단체의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FA의 판단과 구단의 추가 대응, 그리고 랫클리프의 향후 입장 표명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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