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축출 이후 첫 반정부집회…"모든 정치범 석방하라"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지난달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이후 현지에서 열린 첫 대규모 반정부 집회에서 베네수엘라 국민 수천 명이 모든 정치범 석방과 완전한 자유를 요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청년의 날인 12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에서는 수천 명의 시위대가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외치면서 한두명이 아닌 모든 정치범의 석방을 촉구했다.
베네수엘라 중앙대학교 정문에는 "지금 당장 사면을!"이라는 구호가 담긴 현수막이 걸렸다.
26살의 지리학과 학생 다날리스 안자는 "우리는 베네수엘라가 겪은 모든 탄압 앞에서 오랜 시간 지하에서 침묵하며 지냈다"며 "하지만 오늘 우리는 일어나 단결해 국가를 위한 요구를 제기한다"고 말했다.
망명 중인 야권 지도자로,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받은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는 엑스(X)에 "베네수엘라는 자유로울 것이다! 우리 학생 만세!"라는 글과 함께 시위자들로 가득 찬 카라카스 거리 영상을 게시했다. 일부 시위대는 베네수엘라 국기를 흔들었다.
이날 델시 로드리게스 정부가 조직한 친(親)정부 시위도 열렸다. 수천 명의 시위대는 마두로를 지지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실상 베네수엘라와 그 석유 자산을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날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은 미국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합법적인 대통령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변호사로서 말씀드리는데 마두로 대통령과 실리아 플로레스 영부인은 모두 무죄"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의 초청을 받았다"며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모든 사안에서 진전을 이룰 수 있게 되면 미국 방문을 고려하고 싶다"고 말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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