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가려면 제주로?”…지역의사제에 고교당 평균 2.5명 ‘전국 최고’

정부가 지역 필수의료 확충을 위해 내년도 입학부터 도입하는 지역의사제와 관련해 제주지역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종로학원은 지역의사제 적용 대상인 전국 일반고등학교 1112개교를 분석한 결과, 제주 지역의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제주지역 유일의 의대를 갖고 있는 제주대학교는 2026학년도 기준 22개 고등학교에서 지역인재 전형으로 의대생 21명을 선발했다. 정부 방침에 따르면 2028~2031학년도에는 지역의사제 전형으로 매년 35명을 추가 선발해 총 56명을 뽑을 수 있다. 다만 2027학년도에는 전국 증원 규모가 490명에 그쳐 제주에는 28명이 할당될 예정이다.
현재 운영 중인 의대 지역인재 선발인원 21명과 지역의사제 증원 인원 35명을 합하면 총 56명이 선발된다. 제주지역 일반고교가 22곳인 점을 고려하면 학교당 평균 합격 가능 인원은 2.5명이 될 예정이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다.
제주는 2026학년도 의대 지역인재 선발 규모만 놓고 보면 학교당 평균 합격 인원이 1.0명으로 전국 최하위 수준이었다.
지역의사제 지정 대상인 일반고등학교는 전국 1112개교로, 이 중 부산·울산·경남 지역에 282개교(24.6%)가 있어 가장 많다. 이어 호남권 230개교(20.7%), 충청권 188개교(16.9%), 대구·경북권 187개교(16.8%), 경인권 118개교(10.6%), 강원권 85개교(7.6%), 제주권 22개교(2.0%) 순으로 집계됐다.
강원지역은 학교당 평균 합격 가능 인원이 1.1명에서 2.0명으로, 충청권은 1.3명에서 2.1명으로, 대구·경북은 1.2명에서 1.7명으로, 호남권은 1.5명에서 2.0명으로, 부산·울산·경남은 1.1명에서 1.5명으로, 경인권은 0명에서 0.3명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역의사제 도입으로 지방 고교의 지역 의대 유불리 격차가 현재보다 커질 수 있다"며 "그 정도에 따라 대학별 합격선 등락 폭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의사제는 의대 졸업 후 최소 10년간 특정 지역에서 의무 근무하는 조건으로 의대생을 선발하는 제도다. 전형 지원자는 해당 의과대학이 위치한 지역 또는 인접 지역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비수도권 중학교를 졸업해야 한다.
재학 기간 동안에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등록금과 학비 등을 지원한다. 다만 10년간 의무 복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의사 면허가 취소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