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이 김의 품격 “최가온은 나의 베이비…자랑스럽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스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최가온(18)에 금메달을 허용한 클로이 김(26·미국)이 “최가온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축하를 전했다.
클로이 김은 13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88점을 기록해 최가온(90.25점)에 이은 2위로 시상대에 올랐다.
클로이 김은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에서 “최가온은 나의 베이비”라고 웃으며 “이제 내가 처음 시상대에 섰을 때 나의 멘토들이 어떤 기분이었을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클로이 김이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첫 올림픽 금메달을 땄을 때가 현재 최가온의 나이, 18살이었다. 클로이 김은 “최가온이 매우 자랑스럽다.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했다.
클로이 김과 최가온은 오랫동안 돈독한 우정을 쌓아왔다. 최가온이 해외에서 부상을 당했을 때 클로이 김이 통역을 해주며 살뜰히 챙긴 적도 있다. 클로이 김의 아버지는 최가온에게 벤 위스너 코치를 소개해준 은인이다.
이번 대회에서 클로이 김이 스노보드 사상 최초 올림픽 3연패에 성공할지가 이번 대회의 최대 화두 중 하나였다. 외신은 클로이 김의 은메달 소식을 일제히 주요 기사로 내보냈다. AP통신은 “클로이 김이 자신이 영감을 줬던 10대 소녀에게 올림픽 챔피언을 넘겨줬다”고 표현했다.
클로이 김은 이번 대회를 한 달여 앞두고 어깨 부상을 당했다. 그런데도 클로이 김은 대회 예선에서 90.25점으로 가볍게 1위에 올랐고 결선 무대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클로이 김은 “연습을 충분히 하지 못했다. 올림픽 경기장에 있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생각만 했다. 좋은 경기를 했고 메달을 가져갈 수 있어 기쁘다”며 “완벽하게 훈련하고 부상 없이 원하는대로 경기를 마쳤다면 더욱 좋았겠지만 인생이 그런 것 아니겠나. 여러 변수에서도 최선을 다한 스스로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클로이 김이 4년 뒤 올림픽에도 출전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클로이 김은 “일단 미국에 돌아가서 어깨 수술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https://sports.khan.co.kr/article/202602130555003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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