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다주택자 버티면 정책 실패”···자정부터 잇단 부동산 메시지

이유진 기자 2026. 2. 1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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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다주택자들이 이 좋은 양도세 감면 기회를 버리고 버텨서 성공한다는 건 망국적 부동산투기를 잡으려는 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의미한다”며 “아직도 판단이 안 서는가”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오전 9시 기준)에만 엑스를 통해 부동산 메시지를 두 차례 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에 “만년 저평가 주식시장의 정상화, 경제와 정의로운 사회질서 회복 등 모든 것들이 조금씩 정상을 되찾아가는 이 나라가 오로지 부동산에서만 잃어버린 30년을 향해 역주행을 계속하도록 방치할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책 결정권자의 의지가 있고 국민적 지지가 확보된다면, 규제와 세제, 공급과 수요조절 권한을 통해 문제해결은 물론 바람직한 상태로의 유도가 가능하다”며 “새로운 정책에 의한 대도약도 중요하지만, 대한민국이 살기 위한 제1 우선 과제는 모든 비정상을 정상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잃어버린 20년을 향해 폭주하는 부동산을 방치하면 나라가 어찌 될 지 우리는 알고 있다”며 “시장을 이기는 정부도 없지만 정부를 이기는 시장도 없다. 모순적인 이 말이 의미를 갖게 하는 균형추는 상황의 정상성과 정부 정책의 정당성”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아직도 판단이 안 서시나요? 그러시면 이 질문에 답을 해 보십시오”라며 “지금 시장이 정상인가요? 지금 정부가 부당한가요?”라고 반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0시 2분에 올린 글에선 “집값 안정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투자·투기용 다주택 취득에 금융 혜택까지 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다주택자 대출 규제 강화 방침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양도세까지 깎아주며 수년간 기회를 줬는데도 다주택을 해소하지 않고 버틴 다주택자들에게 대출 만기가 됐는데도 그들에게만 대출 연장 혜택을 추가로 주는 것이 공정할까”라며 “아직도 ‘버티면 해결되겠지’ 생각하시는 분들께 말씀드린다. 이제 대한민국은 상식과 질서가 회복되는 정상사회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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