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조 없이 찾아오는 '심근경색'.."몇 시간의 차이가 생명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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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을 앞두고 가슴 통증이나 평소와 다른 증상이 느껴진다면 단순한 피로나 소화불량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심근경색의 대표 증상은 가슴 중앙을 누르거나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다.
특히 당뇨병 환자, 고령자, 여성은 비전형적 증상으로 발현되는 경우가 많아 작은 이상 신호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통증이 잠시 가라앉았다고 안심하는 것도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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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 관상동맥 막히며 심장근육 괴사

[파이낸셜뉴스] 설 명절을 앞두고 가슴 통증이나 평소와 다른 증상이 느껴진다면 단순한 피로나 소화불량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겨울철 낮은 기온과 큰 일교차는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압을 상승시켜 심근경색 위험을 높인다. 특히 연휴 기간 의료기관 이용이 제한될 수 있는 만큼, 초기 대응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13일 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강지훈 교수는 심근경색의 주요 증상과 대처법, 치료 이후 관리까지 핵심 포인트를 짚었다.
문제는 심근이 한 번 괴사하면 회복이 어렵다는 점이다. 혈류가 막힌 순간부터 심장 근육은 산소 공급을 받지 못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손상 범위가 확대된다. 결국 얼마나 신속히 혈류를 회복시키느냐가 예후를 좌우한다.
심근경색의 대표 증상은 가슴 중앙을 누르거나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다. 통증은 수분 이상 지속되거나 점차 심해질 수 있으며, 식은땀·호흡곤란·메스꺼움·어지러움과 함께 왼쪽 어깨·목·팔로 퍼지는 방사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환자가 전형적인 흉통을 겪는 것은 아니다. 일부는 명치 통증이나 소화불량, 답답함으로 시작되며, 등·턱·팔 등 다른 부위 통증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당뇨병 환자, 고령자, 여성은 비전형적 증상으로 발현되는 경우가 많아 작은 이상 신호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통증이 잠시 가라앉았다고 안심하는 것도 위험하다. 증상이 일시적으로 완화됐을 뿐, 근본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닐 수 있다.
구급차를 기다리는 동안에는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안정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복용 중인 약 정보도 미리 준비하면 응급 대응에 도움이 된다. 협심증으로 니트로글리세린을 처방받은 경우 사용할 수 있지만, 증상이 지속되면 지체 없이 이송이 필요하다.
병원에서는 심전도와 혈액검사를 통해 진단을 진행한다. 초기에는 심전도가 정상으로 보일 수 있어 반복 검사가 필요하다. 필요 시 심장초음파, CT, 관상동맥 조영술 등을 통해 막힌 혈관을 확인한다.
치료의 핵심은 재관류, 즉 막힌 관상동맥을 다시 여는 것이다. 대표적인 방법은 스텐트 시술로, 손목이나 사타구니 혈관을 통해 관을 삽입해 좁아진 부위를 확장한다. 다만 환자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나 수술적 치료가 선택되기도 한다.
시술 후에는 항혈소판제 복용을 임의로 중단해서는 안 된다. 재발과 스텐트 혈전증을 막는 핵심 약물이기 때문이다. 금연은 필수이며, 심장재활 운동은 무리하지 않게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저염식과 균형 잡힌 식사 역시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방식으로 실천해야 한다.
강 교수는 “심근경색은 몇 시간의 차이가 환자의 생명을 좌우하는 질환”이라며 “통증이 잠시 가라앉거나 ‘조금 더 지켜보자’는 판단 사이에도 심장 손상은 진행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명절처럼 병원 이용이 쉽지 않은 시기에는 증상이 의심되면 망설이지 말고 즉시 의료기관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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