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팔고 ETF로…ETF 시장서도 국내 주식이 ‘대세’ [투자360]

문이림 2026. 2. 1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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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개별 종목에서 상장지수펀드(ETF)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특히 국내 주식형 ETF에 자금이 집중되며 '국내 주식 선호'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1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국내 주식형 ETF를 10조9086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의 전체 ETF 순매수 규모는 18조552억원으로, 이 가운데 약 60%가 국내 주식형 ETF에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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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국내 주식형 ETF 10.9조 순매수
거래대금도 143% 급증
“ETF가 국내 증시의 새로운 수급 주체”
[챗gpt를 통해 제작함]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개별 종목에서 상장지수펀드(ETF)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특히 국내 주식형 ETF에 자금이 집중되며 ‘국내 주식 선호’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1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국내 주식형 ETF를 10조9086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의 전체 ETF 순매수 규모는 18조552억원으로, 이 가운데 약 60%가 국내 주식형 ETF에 집중됐다.

같은 기간 개인은 유가증권·코스닥 시장(ETF 제외)에서 3조7433억원 순매도했다. 개별 종목에서 자금을 빼 ETF로 이동시키는 ‘머니무브’가 이뤄진 셈이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개인은 코스피200 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를 4549억원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대신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를 1조6059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 레버리지에서 코스닥 레버리지로 무게중심을 옮긴 셈이다.

국내 증시의 변동성과 상승 압력이 동시에 커지자 ‘종목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시장 흐름에 올라타려는 자금이 ETF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현용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포모(FOMO·상승장 소외 우려) 성격을 띤 개인투자자 자금이 ETF 시장을 통해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주식형 ETF 상품의 거래대금은 급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주식형 ETF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0조7669억원으로 전월 대비 143.1% 올랐다. 해외 주식형 ETF 일평균 거래대금(2조869억원)의 5배에 달한다.

개인은 지난해 상반기 미국 증시가 상승 랠리를 이어가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100 등 미국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집중적으로 매수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7월 국내 ETF 역사상 처음으로 해외주식형 ETF가 순자산총액(AUM) 1위에 올랐다. ‘TIGER 미국S&P500’이 줄곧 1위를 기록하며 개인 투자자들의 미국 선호 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그러나 최근 판도가 달라졌다. 이날 기준 국내 상장 ETF 가운데 AUM 1위는 ‘KODEX 200’(15조3670억원)으로 집계됐다. ‘TIGER 미국S&P500’(14조5702억원)을 제치고 국내 주식형 ETF가 다시 선두에 올라선 것이다.

증권가는 ETF가 시장을 움직이는 ‘플레이어’가 됐다고 입을 모은다. ETF 매수가 곧 현물·선물 매수로 연결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개인 자금이 ETF로 유입되면 운용사는 설정 물량에 맞춰 구성 종목을 매수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집행되는 물량은 금융투자 매수로 집계되며 지수 수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레버리지 ETF는 목표 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선물까지 편입하는 만큼 ETF 자금은 현물과 선물 시장 모두에 매수 압력으로 작용한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ETF가 한국 주식 수급의 새로운 주체”라며 “ETF를 통한 한국 주식 순매수 및 보유 잔고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주식의 시가총액 대비 ETF 보유 비중은 2012년 1.2%에서 지난해 3.2%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ETF가 들고 있는 주식 규모가 10년 새 거의 3배 가까이 커졌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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