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첫 메달, ‘동메달’ 임종언 “나 자신을 믿고 자신감 있게 해보자는 생각만 했다”

임종언(18·고양시청)이 동계 올림픽 첫 개인전에서 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 쇼트트랙 첫 메달이다.
임종언은 13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막판 순위 싸움 끝에 날들이밀기로 3위를 차지하며 시상대에 올랐다.
올림픽 데뷔전에 나선 임종언은 앞서 단체전인 혼성 계주에 나섰다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개인전 첫 경기인 1000m에서 금메달을 놓쳤지만 ‘에이스’로 부쩍 커진 존재감을 과시했다.
시상식을 끝내고 취재진과 만난 임종언은 “오늘은 나 자신을 믿고 자신감 있게 해보자는 생각했다”라며 “후회 없이 잘 치러서 이렇게 동메달이라는 결과를 얻어 기쁘다. 한편으로는 좀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지만 한 발짝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경기 후반까지 최하위로 처져 있던 임종언은 결승선을 앞두고 날을 들이밀었다. 임종언은 “경기 전에 아무리 누가 선두로 치고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아웃코스로 질주하면 해낼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준준결승부터 결승까지 레이스를 펼쳤다”라며 “자신감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 바퀴가 남았을 때까지만 해도 다섯 번째로 밀렸다가 ‘그냥 끝까지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힘을 쥐어 짜내 날들이밀기까지 해서 동메달을 따낼 수 있었다. 처음에는 동메달인지 4위인지 헷갈렸다”고 말했다.
임종언은 특히 “대표 선발전이 끝나고 인터뷰하면서 올림픽 메달을 따면 웃을 것 같다고 대답했는데, 오늘 메달을 따고 보니 웃음보다 눈물이 먼저 나왔다”며 “코치 선생님들과 포옹하면서 부끄러워서 몰래 고개를 돌리고 눈물을 흘렸다”고 털어놨다. 부상 등으로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이 떠올랐다. 임종언은 “제 쇼트트랙 인생에 또 하나의 발판이 돼 더 성장하고 단단해지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임종언은 “올림픽 첫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따서 너무 기쁘다. 금메달을 놓쳐 아쉽기도 하지만 이번 동메달이 . 쇼트트랙이라는 종목의 특성을 다시 한번 깨닫고 흥미를 가지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은 개인전 경기에 대해 “이제 긴장도 풀렸고 어떻게 해야 할지 자신감도 얻었다”며 “다음 경기인 1500m에선 더 후회 없이 지금처럼 나 자신을 믿고 더 좋은 결과를 내도록 포기하지 않고 잘해보겠다”고 다짐했다.
밀라노 |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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