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소년' 찾던 가수 박성미 잠적, 진짜 이유 "계모임 사기로 아파트 3채 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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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성미가 80년대 계돈 사기로 전 재산을 잃고 극단적인 선택까지 고민했던 과거를 딛고, 양평에서 조경사로 살아가는 제2의 인생을 공개했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특종세상'에 공개된 영상에서는 경기도 양평의 한 마을에서 고추 수확과 조경 일에 한창인 박성미의 모습이 담겼다.
박성미는 과거 절친했던 동료 가수들과 함께한 계 모임에서 3억 원에 달하는 사기를 당하며 인생의 내리막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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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가수 박성미가 80년대 계돈 사기로 전 재산을 잃고 극단적인 선택까지 고민했던 과거를 딛고, 양평에서 조경사로 살아가는 제2의 인생을 공개했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특종세상'에 공개된 영상에서는 경기도 양평의 한 마을에서 고추 수확과 조경 일에 한창인 박성미의 모습이 담겼다. 과거 '진아영'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그녀는 현재 화려한 무대 대신 푸른 논밭을 터전 삼아 살아가고 있었다.
박성미는 과거 절친했던 동료 가수들과 함께한 계 모임에서 3억 원에 달하는 사기를 당하며 인생의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녀는 "친한 선배 가수의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계가 깨졌고, 그 빚을 갚기 위해 제2금융권 대출과 복리 이자에 시달렸다"라며 "살던 아파트 포함 총 3채를 팔아 치워야 했다"라고 고백했다.

경제적 몰락은 정신적 고통으로 이어졌다. 박성미는 "어떻게 하면 쉽게 세상을 떠날까 고민하며 항상 옆에 약과 벨트를 두고 살았다"라며 우울증으로 인해 10년 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숨어 지냈던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그녀의 과거 기록 중 유독 눈에 띄는 것은 '개구리 소년' 실종 사건과의 인연이었다. 박성미는 1991년 아이들이 실종됐을 당시, 직접 '개구리 소년'이라는 노래를 작사·작곡해 부르며 부모들과 함께 전국을 누볐다.
영상에서 대구 와룡산을 찾은 그녀는 우철원 군의 아버지 우정우 씨를 만나 눈물을 흘렸다. 우 씨는 "가수로서 화려하게 살아야 할 사람이 우리와 함께 고생하며 아이들을 찾아다녀 늘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박성미는 아이들이 결국 유골로 발견됐던 당시의 트라우마로 정신과 치료까지 받아야 했던 사실을 밝히며 먹먹함을 자아냈다.

절망의 끝에서 그녀를 구한 것은 10살 연하의 남편 유태 씨였다. 50세의 나이에 만난 남편은 박성미를 세상 밖으로 끌어내 주었고, 현재 두 사람은 양평에서 소박한 일상을 공유하며 16년째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생계를 위해 이웃집 정원을 관리하는 조경 일과 민속품 가게 운영을 병행하고 있는 박성미는 최근 작곡가 김동찬을 찾아가 직접 쓴 작사 노트를 보여주며 복귀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성미는 "그동안의 인고의 시간을 보상받고 싶다"라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실망시키지 않는 가수가 되어 다시 팬들 앞에서 노래하고 싶다"라는 진심 어린 포부를 밝혔다.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eyore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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