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일이라 생각하고 복덕방 괴롭혀라”..결국 싼 매물 내리게 만든 '집값 단톡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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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내 일부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온라인 오픈채팅방을 통해 조직적으로 집값을 담합하고, 이에 협조하지 않는 공인중개사들을 집단으로 괴롭힌 사실이 경기도 수사 결과 드러났다.
12일 경기도 '부동산수사TF팀'은 지난해 12월부터 실시한 집중 수사를 통해 하남, 성남, 용인 일대에서 벌어진 조직적인 집값 담합 사례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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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경기도 내 일부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온라인 오픈채팅방을 통해 조직적으로 집값을 담합하고, 이에 협조하지 않는 공인중개사들을 집단으로 괴롭힌 사실이 경기도 수사 결과 드러났다.
12일 경기도 ‘부동산수사TF팀’은 지난해 12월부터 실시한 집중 수사를 통해 하남, 성남, 용인 일대에서 벌어진 조직적인 집값 담합 사례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사례 중 하남시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가격 담합 행위가 벌어졌다. 해당 아파트 주민 179명은 오픈채팅방을 개설해 비실명으로 활동하며 ‘10억 원 미만 매도 금지’라는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가격을 담합했다.
이들은 특정 가격 이하로 매물을 올린 중개사들을 ‘허위 매물 취급 업소’로 낙인찍고 지자체에 ‘좌표 찍기’식 집단 민원을 제기하면서 조직적으로 업무를 방해했다. 가격이 10억 미만인 매물을 소개한 인근 공인중개사에게는 항의전화를 하고, 정상적인 매물인데도 포털사이트에 부동산 허위매물이라 신고하고 하남시청에도 집단 민원을 제기하는 식이다.
수사팀이 확보한 대화 내용에 따르면 이들은 “2, 3월 폭탄 민원으로 5000만원 이상 가격을 올리자”, “민원 넣고 전화, 문자하는 걸 한동안 해야 할 루틴이라 생각하자. 회사 일처럼 생각하자”며 서로 독려했다.
이들에 의해 피해를 입은 4곳의 중개사들은 “밤낮 없는 항의 전화와 허위 신고로 광고를 내릴 수밖에 없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하남시청 부동산 관리 담당 공무원 역시 “동일한 내용의 민원이 수십 건씩 릴레이 형식으로 접수돼 정상적인 행정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었다”고 진술했다.
특히 오픈카톡방을 개설한 뒤 담합을 주도한 A씨는 2023년 2023년 7억8700만원에 매입한 본인 소유 주택을 10억8000만원에 매도해 약 3억원의 시세 차익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성남시와 용인시에서도 사례가 적발됐다. 성남시에서는 주민들이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순번을 정해 중개소를 방문해 손님인 척 행세하며 업무를 방해하는 등 중개사들을 압박했다. 반면에 용인시에서는 중개사들이 사설 ‘친목회’를 결성해 비회원 중개사와는 공동중개를 거부하는 배타적 영업으로 공정한 경쟁을 저해했다.
도는 확보된 증거를 바탕으로 핵심 용의자 4명을 이달 말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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