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명물 대숲에 불나면?…“강물 끌어 진화”
[KBS 울산] [앵커]
지난달 울산 태화강 억새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불이 나 순식간에 확산했죠.
십리대숲도 마찬가지입니다.
숲이 빽빽해 불길이 번지기 쉬운 데다 소방대원들의 접근도 쉽지 않은데요,
어떻게 화재에 대응할지, 김홍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을 타고 불기둥이 치솟습니다.
태화강 억새밭에서 방화로 난 불로 축구장 5개 면적이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울산의 명물인 태화강 십리대숲에서 불이 난 상황을 가정해 봤습니다.
억새밭처럼 불길이 빠르게 확산할 수 있는 상황.
소방대원들이 고가 사다리차로 물줄기를 쏘아 올리고, 불이 난 대숲 위로 드론도 띄웁니다.
하늘에서 촬영한 영상을 보며 불이 번지는 방향과 속도를 파악하는 겁니다.
대나무가 빽빽하게 심겨 있어 대원들이 직접 들어가기 힘든 점을 감안한 화재 진압입니다.
[반맹원/울산중부소방서 재난대응과장 : "공간이 협소해 직접적인 소방대원과 장비의 투입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공중에서는 드론을 이용한 정확한 화점 확인과 고가 사다리차를 활용한 입체적인 화재 진압으로…."]
관건은 소방용수 공급입니다.
십리대숲에는 장시간 진화 작업에 필요한 소화전 등 소방 시설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건물 침수 때 물을 빼는 소방 장비를 동원합니다.
대숲에 난 불을 끄기 위해서는 바로 옆 태화강물을 배수차로 끌어다 쓰게 됩니다.
십리대숲을 끼고 있는 태화강 국가정원은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의 주무대입니다.
울산시는 화재 초기 진화를 위해 대숲 산책로에 소방 용수관을 매설하는 등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김홍희 기자 (mo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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