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전략이네… 최가온이 1080도 회전 없이 金 따낸 이유[초점]

이정철 기자 2026. 2. 13.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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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0도 이상의 고난도 연기는 없었다.

그럼에도 최가온은 시상대 맨 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기서 못하면 끝인 상황에서 최가온은 5번의 점프에서 모두 완벽한 연기를 해냈다.

1위였던 '세계 최고' 클로이 김의 1차시기 88점을 넘어 단숨에 단독 1위로 치고 올라갔고 결국 누구도 이 점수를 넘지 못하며 최가온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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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1080도 이상의 고난도 연기는 없었다. 그럼에도 최가온은 시상대 맨 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폭설이 내리는 점을 감안해 1080도 이상의 초고난도 연기 대신 900도 점프를 3번 완벽히 성공한 전략이 맞아떨어졌다.

최가온. ⓒ연합뉴스

최가온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승 3차 시기서 90.25점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1차 시기에서는 점프를 했다가 머리부터 떨어질 정도로 좋지 않게 떨어져 큰 우려를 자아냈다. 2차 시기에서도 연기 중 넘어지며 점수를 내지 못했다.

마지막이었던 3차 시기. 여기서 못하면 끝인 상황에서 최가온은 5번의 점프에서 모두 완벽한 연기를 해냈다. 90.25점. 1위였던 '세계 최고' 클로이 김의 1차시기 88점을 넘어 단숨에 단독 1위로 치고 올라갔고 결국 누구도 이 점수를 넘지 못하며 최가온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사실 3차 시기 경기 후에도 최가온의 1위를 예상하는 목소리는 크지 않았다. 이 경기를 중계하던 JTBC 해설진부터 해외 해설진도 최가온의 1위 소식이 전해지자 크게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해외 해설진은 "제 예측이 틀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가온. ⓒ연합뉴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최가온은 1차 시기 부상과 폭설로 인해 3차 시기에서 1080도 이상의 초고난도 동작을 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고득점을 예상하는 이가 적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다르다. 최가온은 5번의 점프 중 1,3,4번째 900도를 돌았는데 이 때 뒷꿈치쪽 엣지를 잡아서 마무리하는 등 실수 없이 완벽한 착지를 선보였다. 감점 대신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완벽한 동작이었다.

이러한 모습은 김연아의 피겨스케이팅 연기를 떠올리게 만든다. 김연아는 현역 시절 일본의 아사다 마오와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아사다 마오는 당시 최고 기술이었던 트리플 악셀을 꾸준히 시도했던 선수다. 반면 김연아는 트리플 악셀을 자제하고 다른 기술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쳐 가산점을 받았었다.

김연아. ⓒAFPBBNews = News1

이날 최가온의 모습도 동일했다.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난이도를 낮추는 대신 완벽한 연기로 금메달을 따냈다. 부상을 이겨낸 투혼만큼 전략도 완벽했던 최가온이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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