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우드 "AI 생산성혁신이 디플레 초래…비트코인이 헤지수단"
"비트코인, 인플레뿐 아니라 디플레 헤지수단으로 작동"
"전통 금융시스템, AI·로보틱스 등 생산성 쇼크 대비 못해"
"예상보다 빠른 디플레에 연준과 전통금융사들 허둥댈 듯"
"급속한 디플레이션 마진압박·부채기...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한때 국내 투자자들에게 ‘돈나무 언니’로 널리 알려졌던 월가 대표 빅테크와 디지털자산 옹호론자인 캐시 우드가 또 한 번 비트코인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최근 시장 안팎에서 회자되고 있는데 인공지능(AI)이 가져올 생산성 혁신과 그에 따른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국면에서 이를 헤지할 수 있는 대표적인 수단은 비트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드 CEO는 전통적인 금융시스템이 AI와 로보틱스, 그외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는 기술들이 촉발할 ‘생산성 쇼크(productivity shock)’에 대비돼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런 충격은 가격을 빠르게 끌어 내리고, 기존(레거시) 비즈니스 모델을 뒤흔들며, 그가 말하는 ‘디플레이션의 혼돈(deflationary chaos)’을 만들어낼 것이라는 설명이다.
우드 CEO는 “이 기술들이 그렇게까지 디플레이션을 유발한다면, 연 2~3% 인플레이션에 익숙한 전통 세계가 적응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예상보다 더 빨리 이런 기술들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의 관점에서 디플레이션은 경제 붕괴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비용을 대폭 절감하고 산출을 늘리는 혁신적 돌파에서 비롯된다. 그는 AI 학습 비용이 매년 75%씩 떨어지고, AI 응답을 생성하는 데 드는 추론 비용은 연간 최대 98%까지 감소하고 있다는 데이터를 근거로 들었다. 그 결과 기업들이 더 적은 투입으로 훨씬 높은 생산성을 내면서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여전히 과거 지표에 의존하기 때문에 이런 ‘혁신 주도 디플레이션’을 잘못 해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이 이 흐름을 놓치고, 더 큰 피해가 벌어진 뒤에야 대응에 내몰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통 금융기관들이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허둥대는 이런 상황에서는 비트코인의 매력이 더 분명해진다고 우드는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모두에 대한 헤지”라며 “혼돈스러운 부분 곳곳에서 나타나는 파괴적 변화”라고 했다. 그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주식의 부진과 사모펀드(private equity), 프라이빗 크레딧(private credit) 영역에서의 새로운 거래상대방(counterparty) 리스크를 언급하며 “비트코인은 그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우드 CEO는 비트코인이 전통 금융의 취약성으로부터 비교적 분리된 ‘무신뢰(trustless)’ 대안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중앙화된 거래상대방과 기존 기관들이 압박을 받을수록, 비트코인의 탈중앙화 구조와 고정된 공급량은 전략적 장점이 된다는 것. 또한 비트코인의 단순성이 여러 겹으로 쌓인 복잡한 금융시스템과 대비된다고 했다. 디플레이션이 마진을 압박하고 부채 기반 성장 모델을 흔들수록, 기존 금융 시스템이 더 큰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취지다.
우드 CEO는 “이건 기술·통신 버블과는 정반대”라며 “그 때는 기술이 준비되지 않았는데도 투자자들이 기술주에 돈을 쏟아부었지만, 지금은 기술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만큼 우리는 버블의 반대편에 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크의 포트폴리오가 블록체인을 포함한 파괴적 기술들의 ‘융합(convergence)’을 중심으로 수년간 구축돼 왔다고 강조했다. 아크는 가상자산 관련 기업들에 대한 여러 투자 가운데서도 코인베이스와 로빈후드를 큰 비중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이 여전히 변동성이 큰 가운데, 우드는 경제 내러티브가 인플레이션에서 ‘생산성 주도 디플레이션’으로 이동할수록 비트코인, 그리고 더 넓게는 혁신 중심 투자가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진실이 결국 이길 것”이라며 “우리는 변화의 올바른 편에 서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정훈 (futur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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