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즉설]한동훈, 김종혁, 배현진…징계의 늪에 빠진 국힘 지지율 26.9-34.9%

은현탁 기자 2026. 2. 13.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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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내홍이 회복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한동훈 전 대표,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이어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에 대한 징계에 착수했습니다. 지방선거가 코앞인데 차포 다 떼고 뭘로 싸우자는 건지 한심합니다. 이번 주 [뉴스 즉설]에서는 국민의힘 내홍 상황을 정리하고, 6·3 지방선거와 관련해 여야 인사들의 반응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장동혁 대구 방문, 분위기 한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설 연휴를 앞두고 보수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지만 분위기는 한산했습니다. 작년 8월 당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서문시장을 찾았는데요. 과거 보수 정당의 지도부가 찾을 때마다 호응하던 모습과 상당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일부 지지자들은 장 대표를 따라다니며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했지만 상인들은 "장사도 안 되는데 시끄럽게 한다"며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보수의 심장인 대구의 민심이 예전 같지 않다는 방증입니다. 현장에서는 "장동혁 정신 차려"라는 말이 터져 나왔고, 상인들 중에는 "국민의힘 참 꼬라지 좋다"거나 "인제 좀 고마 싸우라 캐라"라는 반응도 나왔다고 합니다. 장 대표가 50여 분 간 머무는 동안 사진 촬영이나 사인을 요청하는 시민들도 많지 않았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당 지도부는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징계'를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서울시장위원장이자 친한(친 한동훈)계 배현진 의원에 대한 징계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징계사유는 일부 당협위원장이 한 전 대표 제명에 반대했는데 서울시당이 전체 의견인 양 부풀렸다는 겁니다. 배 의원은 11일 "정치적으로 저를 단두대에 세울 수는 있어도 민심을 징계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장동혁 지도부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친한계 정리작업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당원 게시판 사건으로 한 전 대표를 지난달 29일 제명했고, 지난 9일에는 한 대표의 최측근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제명을 확정했습니다. 장동혁 지도부와 당권파들이 정치적으로 반대 입장에 있는 사람들을 하나 둘 당 밖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윤리위 징계를 둘러싼 법적 공방이 예고되면서 당권파와 친한계 간 갈등이 장기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9일 제명 결정과 관련해 기자회견하기 위해 국회 소통관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에서 인구 50만 명 이상 기초자치단체장 공천권을 중앙당이 행사하기로 한 것도 문제입니다.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9일 당 지도부에 이런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보고했습니다. 이는 장 대표의 지방선거 공천 영향력 강화를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입니다.

당내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대안과 미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10일 "갑자기 인구 50만 명이라는 기준으로 왜 나뉘는지 잘 모르겠지만 중앙당이 공천 권한을 가져간다는 건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이 통합과 중도 확장으로 가야 할 시간에 분열과 중도 외면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0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선거는 다가오는데, 양립할 수 없는 가치를 보듬어 치른다는 건 장동혁 지도부의 과욕"이라며 "과욕이 빚은 부작용은 지지율 하락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직격 했습니다.

◇민주당과 지지율 격차 더 벌어져

이래저래 국민의힘 지도부가 '뺄셈 정치'를 하면서 당 지지율은 죽을 쑤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나온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12.7%-17.9%p의 격차로 뒤지고 있습니다. 적극지지층이 많이 응답하는 ARS여론조사가 이 정도라면 전화면접 조사는 더 벌어질 수 있습니다.

①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9-10일 전국 유권자 1004명(무선 ARS)을 대상으로 정당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 46.1%, 국민의힘 28.0%, 개혁신당 4.3%, 조국혁신당 2.8%, 진보당 1.7%, 무당층 12.5%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당은 직전 조사보다 5.2%p 올랐고, 국민의힘은 5.0%p 내렸습니다.

KSOI 정당지지도 조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회 제공

②에너지경제신문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5-6일 전국 유권자 1005명(무선 ARS)을 대상으로 정당지지도를 물었더니 민주당 47.6%, 국민의힘 34.9%, 개혁신당 3.3%, 조국혁신당 2.6%로 나왔습니다. 민주당은 3.7%p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2.1%p 하락했습니다.

③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9-10일 전국 유권자 1036명(무선 ARS)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 45.3%, 국민의힘 31.9%, 조국혁신당 4.7%, 개혁신당 3.3%, 진보당 1.5%로 조사됐습니다. 민주당은 2주 전과 비교해 1.4%p 올랐고 국민의힘은 1.9%p 내렸습니다.

미디어토마토 정당지지도 조사. 미디어토마토 제공

④천지일보가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9-10일 전국 유권자 1006명(무선 ARS)을 대상으로 물은 결과 민주당 46.1%, 국민의힘 32.5%, 조국혁신당 3.9%, 개혁신당 2.8%, 진보당 0.8%, 기타정당 2.7%, 없음 10.2%입니다. 1주 전 조사와 비교해 민주당은 1.0%p 상승한 반면 국힘은 3.1%p 하락했습니다.

⑤쿠키뉴스 의뢰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9일 전국 유권자 1015명(유선 전화면접 3.8%·무선 ARS 96.2%)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 38.9%, 국민의힘 26.9%, 조국혁신당 4.0%, 개혁신당 3.4%, 진보당 1.9%로 집계됐습니다. 민주당은 지난달 조사 대비 1.3%p 떨어졌고, 국민의힘은 1.9%p 상승했습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민수 최고위원. 왼쪽은 양향자 최고위원. 연합뉴스

◇권영진, "회복할 수 있는 시간 사라져"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지금 장동혁 대표가 깨달아야 될 것이 대구·경북은 그래도 오지 마라 소리는 아직 안 합니다. 그런데 수도권에 지금 단체장이나 출마 후보자들 과연 장동혁 대표가 와서 지원 유세해 주는 거 바랄까요? 이거 빨리 깨달아야 돼요. 점점점점 회복할 수 있는 시간들이 없어져 가고 있습니다."(12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우리 당이 언제부터인지 결과를 회피하고자 희생양 찾는 것들이 제법 많았어요. 그전에 유승민 전 원내대표, 이준석 전 대표도 있었고, 한동훈 전 대표도 대표적인 거고. 지방선거 결과를 회피하고 여전히 우리가 잘못했던 게 아니라 당에서 내분이 생겨서 저런 일들이 생겼다는 무언가에 이렇게 알리바이를 만들어가는 과정 아닌가 싶습니다."(1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장동혁 대표가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그런 지도부 같지가 않다.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왜냐하면 어느 정당이든 지방선거 앞두고 지도부가 앞장서서 내부의 여러 가지 그런 분열을 야기할 만한, 불만을 야기할 만한 그런 뺄셈의 정치를 하지 않거든요. 무슨 생각을 하시는지 잘 이해가 안 갑니다."(12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선거는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시간이 남아 있지 않느냐 이런 분도 계시지만 저는 낙관적으로 보면 안 된다는 게, 그러면 선거가 막상 진행됐을 때 아무리 우리가 진정성을 전달하고 싶어도, 안 받아들여지면 어떻게 됩니까? 그래서 걱정이 되는 거죠."(11일 YTN라디오 뉴스정면승부)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너무 쉽게 생각하신 것 같아요.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하고 나면 강성 보수 지지층들이 조용해지겠지 했는데 너무 모르셨던 것 같아요. 그게 원래 정치라는 게 칼로 물 베듯이 딱 끝나는 게 아니잖아요. 계속 나오잖아요. 뉴스가 계속 징계, 징계, 징계 이런 식으로 나오니까 굉장히 난처하고 별로 안 좋죠."(12일 BBS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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