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선 누가 뛰나-여수시장] 현직 연임 도전에 혁신당 참전···입지자만 11명

최류빈 2026. 2. 13.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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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회의원, 전 시의장 등
民 경선 레이스에 8명 치열
道부지사 명창환 민심 공략

여수시장 선거가 다자구도 속에서 요동치고 있다. 연임 도전에 나선 정기명 시장을 비롯한 민주당 입지자만 8명에 달하는데다 최근 조국혁신당에 입당한 명창환 전 전남도부지사 등 11명의 후보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으로 당내 경쟁에 머물던 선거 구도가 확장되는 가운데, 여수의 민심 풍향계가 어디로 쏠릴지 관심이 모인다.

민주당에서는 총 8명 예비후보가 거론되고 있다.

현역 정기명(64) 시장은 민선 이후 단 한 차례도 없었던 최초의 연임 시장을 꿈꾸고 있다.

정 시장은 “‘변화’, ‘소통’, ‘행여(행복한 여수)’, ‘미래’라는 네 가지 키워드로 지역을 발전시키겠다”며 “깊은 물은 소리 없이 흐른다는 자세로 묵묵히 책임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여수 출신인 정 시장은 여수시 고문변호사(17년), 여수시도시관리공단 이사회 의장(11년)을 지냈고 민주당 여수을 지역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안정적 시정 운영과 연속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 여수을 지역위원회 사무국장을 비롯해 여수시의회 3선 의원을 지낸 김순빈 (74) 전 여수시의회 부의장은 지난 선거에 이어 두번째 시장 도전에 나선다.

김 전 부의장은 “비전 없는 행정과 지역 간 불균형이 도시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며 자신의 경험과 인맥, 역량을 바탕으로 여수의 ‘새로운 길’을 열겠다는 각오다.

그는 “원도심과 신도심의 균형 발전, 국제학교 및 대학병원 유치, 관광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새로운 도시 발전을 이루겠다”며 “시민들이 참여하는 행정 시스템을 구축해 여수의 발전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김영규(70) 전 여수시의회 의장은 여수다운 정책을 통해 여수의 ‘다음’을 열겠다고 선언했다. 시의회 최다선인 6선 의원이자 두 차례 의장을 지낸 그는 풍부한 경험과 지역 정체성을 전면에 세웠다. 김 전 의장은 자신의 30여년 정치 경력을 숙성된 위스키에 빗대며 “‘전통’이라는 원료 위에 ‘경험’과 ‘의지’가 쌓일 때 완성되는 것이 정치”라고 했다. 풍부한 경험을 앞세워 안정적인 시정을 펼쳐가겠다는 복안이다.

백인숙(66) 여수시의회 의장은 행정 주도가 아닌 민·관·학 거버넌스를 통한 참여형 협치를 기치로 내걸었다.

백 의장은 “여수의 미래는 행정의 힘만으로는 이끌 수 없다”며 시민과 기업, 대학과 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참여형 협치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강조했다. 백 의장은 핵심공약으로 여수 1산단 등을 ‘스페셜티 화학산업’으로 전환하는 방안과 2산단 및 율촌 등을 중심으로 신산업 소부장 산단을 조성하는 안, 3산단에 RE100 산단을 재편하는 안 등을 제시했다.

그는 “여수관광 제2의 부흥기를 위해 제2의 여수밤바다 조성, 여수공항 국제공항화, 대한민국 3개 크루즈 기항지 도약, 국제컨벤션센터 조기 건립 등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100만명 시대를 열어 시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영학(56)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은 여수의 해양 자원을 미래 해법으로 한 ‘블루 이코노미’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서 전 행정관은 “1998년 3려 통합 이후 7만 명이 감소했고, 시민의 43.9%가 ‘일자리 부족’을 가장 큰 불만으로 꼽는다”며 “이 현실을 ‘관리 가능한 쇠퇴’로 받아들이는 순간 여수의 미래는 닫힌다. 해양자원을 지속 가능하게 활용하는 블루 이코노미를 여수의 미래 철학으로 삼아, ‘세계 1%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권위적인 시장직이 아니라 시민의 문제를 끝까지 해결하는 리더가 되겠다며 “취임 즉시 전화번호를 공개하고, 시장실을 개방하며 간부회의를 생중계하겠다”고 했다.

이광일(63) 전남도의회 부의장은 산업 재편과 인구 정책을 핵심 의제로 들고 있다.

이 부의장은 “여수국가산단은 공급 과잉과 고환율, 고유가, 원자재 가격 상승, 중국 저가 공세라는 구조적 위기에 놓여 있다”며 “석유화학 중심 산업 구조를 혁신하고 반도체와 AI로봇 특화 산업을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365개 섬을 가진 여수는 관계인구 확대 전략이 필요하다”며 “‘2섬 주소 갖기 운동’ 등을 통해 생활인구를 늘리는 문화도시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20대 국회에 입성했던 이용주 (57) 전 의원은 정치 개혁을 전면에 내걸었다.

검사 출신으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청문회에서 문체부 블랙리스트 등을 물었던 장본인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의원은 “국회의원과 시장, 시·도의원 간 줄 세우기와 과도한 개입을 배제하겠다”며 “민주당이 바뀌어야 지역 정치가 정상화된다. 상포·웅천 등 지역 난개발 문제를 해결하는 등 지역 의제를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다.

주종섭(62) 전남도의원은 지역 최우선 과제인 ‘경제 회복’을 기치로 내걸었다.

도의회의 전남도산업단지 지속성장 특별위원장인 주 의원은 “여수산단 위기는 산업 문제가 아니라 지역 생존의 문제”라며 “산업위기 선제 대응 지역과 고용위기 선제 대응 지역 지정을 요구해 왔다. 탁상이 아니라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국민의힘에서는 김희택(64) 여수을 당협위원장이 출마 채비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세계해운조선거래소 유치, 산단 개선 사업, 청년 일자리 확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 비용 전액 국비 지원 추진 등을 제시했다. “청년이 돌아오는 여수를 만들겠다”며 보수 진영의 대안론을 부각하고 있다.

지역 최대 현안으로는 인구 감소와 정주여건 개선을 들면서 “여수산단 근로자 중 1만 5천여 명 정도가 순천에서 출·퇴근 한다고 한다. 정주여건을 개선해 이들이 여수에 거주하도록 돕고, 지역 상권도 상응해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최대 변수로 꼽히는 조국혁신당에서는 명창환(59)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 카드를 꺼냈다.

지난 10일 출마를 선언한 명 전 부지사는 여수의 현 상황에 대해 “지역민들이 자긍심을 느껴야 하는데 시민들 사이에 실망감이 있다”며 “행정 경험과 중앙·지방 네트워크를 활용해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핵심 공약으로 석유화학 1극 구조 탈피, 로봇·반도체·이차전지 등 소부장 산업 다극화, 정부 공모 특화단지 지정 추진 등을 제시했다.

진보당에서는 40대 기수인 서수형(49·여) 여수시 지역위원장이 자천타천 거론된다.서 위원장은 ‘산업재해 없는 여수, 청년이 떠나지 않는 여수’를 만들겠다며 ‘1당 독주 정치 극복’을 강조해 왔다.

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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