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선 누가 뛰나-목포시장] ‘전남 정치 1번지’ 여야 후보 총출동 ‘격전’
野 지역·당협위원장 본선 도전
박홍률 전 시장은 무소속 출마

목포시장 선거는 ‘전남 정치 1번지’라는 상징성에 걸맞게 더불어민주당뿐만 아니라 야권 3당에서도 모두 후보를 낼 예정일 정도로 뜨겁다.
박홍률 전 시장의 당선무효형으로 1년 가까이 권한대행 체제로 시정이 이뤄지고 있어 새 시장이 풀어나가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입지자들은 서남권 경제공동체, 무안반도 통합, RE100 산업단지와 AI 인재 육성 등 해법은 다르지만 목포의 거점성 회복과 청년 유출 대응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3명의 출마자가 경선 무대에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강성휘(58)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도 중 하나다. 목포시의원 3선, 전남도의원 재선을 지낸 그는 시·도의회와 전남도사회서비스원장 등 기관장을 두루 거친 행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박지원 국회의원 비서관과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을 역임했고, 행정학 박사 학위를 보유한 행정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강 부의장은 과거 전남 정치·행정의 중심이었던 목포의 거점성이 약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목포를 서남권 혁신 성장벨트의 거점 도시로서 위상을 재정립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며 “목포, 무안, 신안, 영암, 해남까지 아우르는 서남권 경제공동체를 구성해 목포시의 거점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호균(63) 목포과학대학교 총장도 최근 출판기념회를 열고 목포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전남도의회에서 제8대 후반기 부의장과 제9대 전반기 의장을 지냈으며 전남 경제 발전과 소통 행정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교육자이자 행정가로서 청년 인재 양성에 힘써왔으며, 대학 총장으로 활동하며 학생들과 눈높이를 맞춘 소통 능력도 강점으로 꼽힌다.
이 총장은 서남권 공동성장 전략과 통합 목포고 이전을 중심으로 한 교육 기반 강화 등을 제안했다.
그는 “교육이 정주여건을 만들고 아이를 책임지는 도시가 선택받는다”며 “목포를 서남권 거점도시로 성장시키고 일자리와 교육이 살아있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경선(60) 전남도의회 의원도 지난해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는 등 일찌감치 밑바닥 표심 잡기에 나섰다.
2006년부터 8·9대 목포시의회를 거쳐 11·12대 전남도의회에 활동 중인 그는 시·도정 간 연결성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목포에서 초·중·고를 졸업한 토박이로, 지역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며 현안을 챙겨온 ‘현장형 정치인’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글로벌 RE100 산업단지 유치와 무안반도 통합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한다. 미래 준비 전략도 분명하다. AI 인력과 해양에너지 전문 인력을 지역 대학에서 중점 육성하고, 고등학교 단계부터 연계 교육과정을 설계해 청년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는 구조를 구상하고 있다.
전 의원은 “통합은 흡수가 아니라 상생이다. 30년 넘게 이어진 목포·무안·신안 간 불신을 풀 가교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에 맞서 야권에서도 목포시장 선거에 후보를 낸다.
지난 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윤선웅(49) 국민의힘 목포시 당협위원장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강진 출생으로 해남과 영암을 거쳐 목포에서 학업을 마친 그는 국민의힘 영암군 선관위원과 전남도당 선대위 조직위원장을 지냈다.
지난 총선에서 ‘목포를 새롭게 디자인하다’를 슬로건으로 목포역 이전, 도심숲·주거단지 조성, 자율주행 무가선 트램 도입 등의 공약을 내세웠던 윤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는 지역 인프라를 활용한 인구 집약적 사업 유치, 접근성 제고를 통한 원도심 재생 등을 핵심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AI 기업 유치도 좋지만 지역에서 정말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며 “조선업, 신재생에너지, 물류산업 등 지역 인프라를 활용해 제조 생산업을 다시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박용안(65) 조국혁신당 목포시 지역위원장은 장기화 된 경기침체를 해결하기 위한 중단기 전략을 제안했다.
영국 런던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한 박 위원장은 국책연구소 선임연구위원, 부산외국어대 초빙교수, 몽골 국토도시개발부 장관 자문관 등을 역임했다.
그는 인구 감소와 산업 기반 약화가 겹치며 목포의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위원장은 “지역내총생산은 늘지 않고 주민들의 소비 여력이 크게 위축돼 있으며 지방세 수입 역시 감소세를 보이며 재정 여건도 악화하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는 관광·문화 산업을 집중 육성해 유동 인구와 소비를 늘리고, 중장기적으로는 AI와 데이터 산업을 문화 콘텐츠와 연계해 국제 콘퍼런스 유치 등 신성장 동력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여인두(55) 정의당 목포시 지역위원장도 12일 목포 로데오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목포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여 위원장은 9·10대 목포시의원을 지냈고 정의당 전남도당 사무처장 등을 지냈다.
그는 침체된 원도심의 현실을 민주당 독과점 정치의 결과라고 지적하며 장밋빛 공약이 아닌 시민 삶을 책임지는 ‘진보시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돌봄·의료·안전을 공공의 책임으로 전환하는 압축도시 구상을 제시하고,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설립과 생활돌봄 체계 구축, 골목상권 보호를 약속했다. 또 해양산업벨트 조성으로 생산도시 전환과 일자리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여 위원장은 “ 새벽부터 밤까지, 시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목포를 만들고 싶은 소망이 있다”며 “아이가 아파 불안한 밤, 돌봄 공백, 위험한 길, 무너지는 골목상권 등 어디서든 목소리를 듣고 정책으로 묶어 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박홍률(72) 전 목포시장은 무소속으로 이번 선거에 나선다.
민선 6·8기 시장을 역임한 박 전 시장은 배우자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지난해 당선무효형이 확정돼 임기를 마치지 못했다. 피선거권에는 제약이 없지만 당선무효형으로 낙마를 했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다.
두 차례 모두 무소속으로 당선된 그는 강한 조직력과 시정 이해도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재임 시절 교육발전특구와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이끌어 연 30억 원 규모 교육 지원과 세제 혜택, 규제 특례 기반을 마련했다. 시내버스 공영제 전환과 해상케이블카 개통도 주요 성과다.
마지막 출마라는 각오로 시민 선택을 받겠다는 박 전 시장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관광·AI·수산·교통 정책과 목포의 강점을 연결해 과거 3대 항의 영예를 반드시 되살리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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