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보험사,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매각 추진

뉴욕=박신영 2026. 2. 13.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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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유서깊은 럭셔리 호텔인 '월도프 아스토리아'가 대대적인 개보수를 마친 지 수개월 만에 매물로 나올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다자보험이 부동산 부문에 특화한 투자은행 이스트딜 시큐어드를 거래 주관사로 선정하고 다음 달 중 월도프 호텔 매각 작업에 착수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다자보험은 월도프 아스토리아 외에도 '스트래티직 호텔스 & 리조트'에 포함된 미국 내 고급 호텔 12곳의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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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본, 미 부동산 시장 철수 흐름 가속
2014년 19억5천만 달러 인수…손익 회수는 불투명
총 투자비 40억 달러 이상…공사 5년 지연


뉴욕의 유서깊은 럭셔리 호텔인 ‘월도프 아스토리아’가 대대적인 개보수를 마친 지 수개월 만에 매물로 나올 전망이다. 월도프 아스토리아 소유주인 중국 국영 다자보험이 매각 절차에 착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다자보험이 부동산 부문에 특화한 투자은행 이스트딜 시큐어드를 거래 주관사로 선정하고 다음 달 중 월도프 호텔 매각 작업에 착수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월도프 아스토리아는 뉴욕시 맨해튼의 파크애비뉴 한 블록 전체를 차지하고 있다. 8년에 걸친 전면 개보수를 거쳐 지난해 가을 재개장했다. 개보수 결과 호텔 객실은 375개로 축소됐으며, 372가구의 분양 콘도미니엄이 함께 조성됐다. 호텔에 인접한 레스토랑·상점 등 부대시설은 매각 대상에 포함되지만, 콘도는 별도로 계속 분양된다.

이번 개보수는 예정보다 약 5년 지연됐고, 당초 예산을 10억 달러 이상 초과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미국 부동산 전환 프로젝트 가운데 가장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든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호텔 운영은 100년 장기 위탁 계약을 맺은 힐튼이 맡고 있다. 힐튼은 해당 자산의 구체적인 재무 수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매각 시점은 럭셔리 호텔 시장이 호황을 보이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부동산 데이터업체 코스타에 따르면, 뉴욕시 럭셔리 호텔의 지난해 평균 객실 요금은 580달러를 넘어섰고, 객실당 매출은 450달러를 상회하며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도프 아스토리아는 2014년 중국 재보험사가 19억5천만 달러에 인수했다. 이후 20억 달러가 넘는 공사비가 추가 투입되면서 총투자 규모는 40억 달러를 넘어섰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매도측은 매각을 통해 모든 투자 비용을 회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매각 가격은 10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중동 및 아시아 국부펀드 등 일부 투자자들만 인수 여력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카타르 정부 계열 펀드는 이미 맨해튼의 세인트 레지스 호텔과 플라자 호텔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매각 추진은 최근 중국 부동산 투자자들이 미국 시장에서 철수하는 흐름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미국과 중국 간 정치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자본의 미국 내 자산 매각이 이어지고 있다.

월도프 아스토리아는 2014년 우샤오후이 당시 안방보험 회장이 인수했다. 그러나 우 전 회장이 사기성 자금 모집 및 권한 남용 혐의로 중국 당국에 체포·기소되면서 회사는 정부 관리 체제로 전환됐다.

이후 중국 정부는 국영 다자보험을 통해 자산을 관리해왔으며, 현재는 유한책임회사 형태로 해당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다자보험은 월도프 아스토리아 외에도 ‘스트래티직 호텔스 & 리조트’에 포함된 미국 내 고급 호텔 12곳의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맨해튼 센트럴파크 인근 J.W. 메리어트 에식스 하우스와 워싱턴 D.C.의 포시즌스 호텔 등이 포함된다.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에 있는 월도프 호텔은 ‘플라자 합의’ 체결장소로 유명한 플라자호텔과 더불어 뉴욕을 대표하는 역사 깊은 고급 호텔이다. 한국의 박정희 전 대통령도 1965년 미국 방문 때 이 호텔에 투숙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도 뉴욕 방문 때 이 호텔에 머물렀다. 업계에서는 월도프 아스토리아 매각이 중국 자본의 미국 부동산 시장 철수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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