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석 내 감독 커리어서 가장 완성형에 가까운 선수”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이 에이스 정지석의 화려한 부활과 함께 다시 날아올랐다.
12일 현재 대한항공은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에서 승점 53점 18승9패로 2위다. 1위 현대캐피탈(승점 54점·17승10패)을 1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이번 시즌 대한항공은 기복이 유난히 컸다. 지난해 말까지 10연승을 달리며 독보적인 선두로 치고 나간 대한항공은 갑작스러운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이 다치고, 그 자리를 메우던 임재영까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한때 3위로 밀려날 위기에까지 처했다. 1월20일 한국전력전에서 0-3 셧아웃 패배를 당한 뒤 휴식기에 돌입했다. 이 경기가 정지석의 복귀전이었다는 점에서 절망감이 컸다.
하지만 휴식기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1월31일 KB손해보험전에서 3-2로 승리하더니 2월3일 삼성화재전 3-0 승리, 7일은 한국전력을 만나 3-1로 설욕했다. 3연승으로 16일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특히 정지석이 부활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정지석은 공격성공률을 점차 높여가더니 7일 경기에서 23득점에 공격 성공률 65.4%를 기록해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다.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은 정지석에 대해 “내 감독 경력에서 가장 완성형에 가까운 선수다. 정지석은 본인이 안 좋았던 단점을 보완하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단순히 배구를 잘하는 것뿐 아니라 동료들의 능력치를 극대화한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대한항공은 최근 경기인 지난 10일 우리카드전에서 패배하며 하루 만에 다시 2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정지석은 16득점에 공격 성공률 56%로 훌륭한 경기력을 보였다. 이번 정규리그 9경기를 남겨둔 대한항공은 그중 3경기를 현대캐피탈과 치른다. 당장 오는 14일 대결 상대도 현대캐피탈이다. 이날 경기로 대한항공이 연패에 빠질지, 다시 가장 높은 곳에 오를지가 결정된다.
정지석은 “전반기 10연승 때는 기세가 좋았지만 안 좋은 때를 거치면서 비가 온 후 땅이 굳어지는 것처럼 팀이 더욱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며 “올스타 휴식기 동안 이를 갈았다. 다쳤지만 푹 쉬고 와서 그런지 몸 상태는 좋은 편이다. (한)선수 형과 카일 러셀이 내가 없을 때 고생했기 때문에 내가 쉰 만큼 열심히 해서 짐을 덜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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