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가계대출 늘리나”…당국 경고에 상호금융 다시 ‘대출조이기’
신협도 곧 모집인대출 차단
지난해 목표치 크게 초과 이어
1월에도 가계대출 상승 ‘주범’
금융당국, 감독 강화 나설듯
![[사진 =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13/mk/20260213070001666oiyc.jpg)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오는 19일부터 대출모집인 가계대출을 중단하고, 이주비·중도금·잔금 등 집단대출도 당분간 취급하지 않을 방침이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당국에서 명시적인 지침이 내려온 것은 아니지만 선제 관리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내린 조치”라고 설명했다.

수협과 단위농협은 아직 모집인 영업을 유지 중이지만 곧 중단 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상호금융권은 지난해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크게 초과한 데 이어 1월 가계대출 증가세 전환에도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 11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1월 가계대출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가계대출은 1조4000억원 늘어났다. 상호금융 가계대출이 2조3000억원이나 늘며 전달(2조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특히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한 달 만에 3조원이 늘었다. 마찬가지로 제2금융권 주담대가 3조6000억원이나 증가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는 가계대출을 줄여가는 은행권과는 대조적이다. 지난달 은행권 주담대는 6000억원 줄어들었다. 금융당국의 대출 관리 강화로 한 달 전(5000억원 감소)보다 감소폭이 오히려 더 커졌다.
![[사진 =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13/mk/20260213070002987atpz.jpg)
실제 새해 들어 일부 새마을금고나 단위농협에선 3%대 후반~4%대 초반의 ‘특판 금리’를 내세워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기도 했다.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도 상호금융 가계대출 특판 상품이 적극적으로 입소문을 탔다. 서울시 내 아파트의 잔금을 치르는 과정에서 지역단위농협 대출을 받은 직장인 A씨는 “주거래은행보다 특판 금리가 1%포인트 이상 낮았다”고 말했다.
상호금융은 지난해에도 가계대출 총량을 크게 초과했다. 새마을금고의 경우 가계대출을 전년 대비 5조3100억원 늘리면서 증가액 목표치를 4배나 초과했다. 이는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증가분 총액(5조7462억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특히 금융당국은 새마을금고가 비교적 손쉽게 예대마진을 늘릴 수 있는 집단대출 등을 대량으로 취급한 것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상호금융권에 대출 수요가 몰리자 금융당국은 모니터링 강화에 나섰다. 금융위는 “금융사의 본격적인 영업 개시와 신학기 이사 수요 등이 더해지는 2월엔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더욱 커질 수 있다”며 “전 업권이 가계대출 추이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대출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조만간 금융권의 지난해 가계대출 목표치 초과분을 올해 대출 총량에서 깎는 ‘페널티’를 부여할 예정이다. 지난해까진 초과분에 대해 일률적 감액을 적용했지만, 올해부턴 과도한 초과분에 대해선 추가 조치가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런 연장선에서 올해 상호금융권에 대한 금융당국의 통제 수위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금융위 산하에 있는 상호금융기관은 신협뿐이며, 나머지는 행정안전부(새마을금고)·해양수산부(수협)·농림축산식품부(농협) 등으로 분산돼 있다. 금융당국은 우선 검사 인력 등을 증원시킨 데 이어 추가 감독 방안 등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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