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다소 진정됐지만 귀금속이 올라…수입 물가 7개월 연속 상승
수입물가 7개월 넘게 오르기는 7년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올라간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올해 들어 다소 하락했음에도 귀금속 등의 가격이 오르면서 수입 물가가 7개월 연속 상승했다. 13일 한국은행의 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물가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수입 물가가 전월 대비 7개월 넘게 연속 상승한 것은 2018년 1~7월 이후 약 7년 만이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지난달 국제유가 및 달러 대비 원화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금속제품, 광산품 등이 올라 수입 물가가 전월보다 상승했다”고 전했다. 동광석 수입 물가가 전월보다 10.1%, 기타 귀금속 정련품이 24.6% 오르는 등 금속 관련 수입품의 상승 폭이 컸다.
지난달 평균 환율은 달러당 1456.5원으로 전월 1467.4원보다 하락했다. 다만 종가 기준 환율은 지난해 12월 말 1439.0원에서 지난달 말 1439.5원으로 다소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 수입 물가는 유가가 안정된 영향으로 1.2% 하락했다. 전년 대비 수입 물가가 내려간 것은 지난해 8월(-2.2%) 이후 5개월 만이다. 원유 가격이 22.9% 하락하고 벙커C유·나프타 값이 각각 20.5%, 14.9% 내려가는 등 석유 관련 상품의 하락 폭이 특히 컸다. 한동안 크게 오르던 커피 가격도 국제 원두 가격 하락으로 전년보다 18.2% 내려갔다.
미국발 AI(인공지능) 호황에 따른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수출 물가도 크게 올랐다. 전월 대비 수출 물가는 4.0% 올랐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7.8% 상승했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물가가 전월보다 12.4%, 전년보다 34.2% 오르며 수출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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