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 월드투어 누적상금 19.1억… LIV 우승 한방에 72.2억

김석 기자 2026. 2. 13.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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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비스 스마일리가 지난 7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끝난 ‘LIV 골프 리야드’에서 우승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올 시즌 LIV 골프 개막전 상위 입상자들의 세계랭킹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 대회부터 상위 10위 이내 선수들에게 공식세계랭킹(OWGR) 포인트가 부여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7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끝난 ‘LIV 골프 리야드’ 우승자 스마일리는 개인전 우승 상금 400만달러, 단체전 우승 상금 300만달러의 25%인 75만달러, 단체전 우승 보너스 100만달러의 25%인 25만달러 등 총 500만달러(약 72억2000만원)를 벌었다. 지난해까지 DP월드 투어에서 번 상금 총액인 111만1525유로(19억1000만원)의 4배 가까운 금액이다.

한 주 전 134위이던 세계랭킹도 77위로 뛰어올랐다. 2002년생인 그가 세계랭킹 100위 안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스마일리는 LIV 골프에서 몇 번만 더 좋은 성적을 내면 US 오픈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는 60위 안으로 진입할 수 있게 됐다. 50위 이내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면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포함한 4대 메이저 대회에 모두 출전할 수 있다.

스마일리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만 존 람도 97위였던 세계랭킹을 67위로 대폭 끌어올렸다.

상승폭이 가장 큰 선수는 세바스티안 무뇨스(콜롬비아)였다. 한때 세계랭킹 49위까지 올랐던 무뇨스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LIV 골프로 이적한 뒤 랭킹이 급격히 하락했고 한 주 전만 해도 767위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8위를 기록하며 201계단 높은 566위로 뛰어올랐다.

3위에 오른 피터 율라인(미국)은 199위에서 154위로 상승했고 공동 4위 선수들도 아브라함 안세르(멕시코)가 616위에서 449위, 데이비드 푸이그(스페인)는 95위에서 87위, 토마스 피터스(벨기에)는 767위에서 566위로 올라섰다.

공동 9위 선수들도 안병훈이 111위에서 107위, 브랜든 그레이스(남아프리카공화국)는 463위에서 401위, 루카스 허버트(호주)는 257위에서 223위로 상승했다.

이번 대회에서 10위 안에 들고도 세계랭킹이 내려간 선수는 토마스 데트리(벨기에)가 유일하다. PGA 투어에서 1승을 기록한 뒤 올 시즌을 앞두고 LIV 골프로 이적한 그는 이번 대회 7위를 기록했지만 세계랭킹은 62위에서 63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데트리는 지난해 2월 피닉스 오픈에서 PGA 투어의 유일한 우승을 기록했다. 우승한 지 1년이 지나면서 가중치가 줄어 세계랭킹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OWGR이 지난 4일 세계랭킹 포인트 부여 방안을 발표한 뒤 LIV 골프와 존 람 등 선수들은 “OWGR 역사상 어떤 투어도 이같은 제한을 받은 적이 없다”며 10위 이내 선수들만 포인트를 받는 것에 불만을 나타냈다.

골프다이제스트는 LIV 골프 선수들의 세계랭킹 상승 결과를 제시하며 “LIV 골프 선수들은 세계랭킹 포인트에 대해 불평하기 전에 첫 대회 이후 순위 변동을 살펴봐야 한다”라고 평했다.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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