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金→ WBC 준우승→ 프리미어12 우승… 전설의 ‘87라인’, 최고참들의 야구는 진행형

유새슬 기자 2026. 2. 13.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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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김현수, 최정(왼쪽부터). 연합뉴스·구단 제공

한국야구 황금세대는 박찬호·정민철 등 92학번, 추신수·이대호·오승환 등 1982년생, 그리고 1987년생으로 이어진다. 이른바 ‘87라인’ 중에서 류현진(한화), 양의지(두산), 1987년 2월생 최정(SSG)과 1988년 1월생 김현수(KT) 등이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황재균은 2025시즌을 마치고 은퇴했다.

이들은 국제대회에서 한국 야구 전성기를 경험한 세대다. 막내급으로 합류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준우승에 기여했다. 2015년 프리미어12에서도 우승 주축 멤버로 활약했다.

어느덧 40대를 눈앞에 두고 각 팀 최고참이 된 이들은 20대 때보다 체력은 떨어졌을지언정 존재감은 독보적이다.

16년 만에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은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다. 지난 1월 사이판에서 1차 훈련을 진행한 대표팀 선수들은 류현진의 말 한 마디, 공 하나에 집중했다. 이것이 곧 류현진의 리더십이었다. 류현진이 태극마크를 달지 않은 기간 한국은 WBC 2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류현진이 대표팀으로 돌아온 올해는 부활을 꿈꾼다.

양의지는 지난해 타율 0.337로 개인 두 번째 타격왕에 올랐다. 포수가 두 번 받은 최초 사례다. 통산 10번째 골든글러브도 받아 최다 수상 타이 기록을 썼다. 새 시즌 포수로 출장하는 경기는 줄어들 수 있지만 2년 연속 두산 주장을 맡은 양의지의 역할은 팀 내에서 절대적이다. 타선을 이끌어야 하고 ‘포스트 양의지’를 키우는 역할도 자처했다. “후배들을 하나하나 가르쳐 좋은 선수로 성장하도록 도울 것”이라며 스프링 캠프를 떠난 양의지는 어린 선수들과 호흡 맞추며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김현수는 지난해 LG에서 한국시리즈 5경기 타율 0.529라는 경이로운 성적으로 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정규시즌에는 140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8 12홈런을 때렸다. 이번 겨울 3년 50억 원 FA 계약을 맺고 KT로 이적한 김현수는 1루수로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강백호가 떠난 KT 타선에서 안현민과 함께 중심 타선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최정 역시 모든 발걸음이 KBO리그의 역사다. 지난해 유독 부상과 부진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도 23홈런을 때려 개인 통산 518홈런을 기록했다. 500홈런을 넘긴 것도, 2006년부터 20년간 두 자릿수 홈런을 친 것도 리그 최초다. 팀 OPS(출루율+장타율) 상승을 이번 비시즌 최대 목표로 세운 SSG에서 최정은 여전히 그 중심에 서 있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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