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후보군 '물밑 경쟁'…정치권, 세밑 지방선거 대비 속도
민주·국힘 시당, 공천 채비 서둘러…제3지대 정당들은 지방의회 입성 초점

6·3 지방선거에 사활을 건 인천 정치권이 설 연휴를 앞두고 밥상머리 민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천시장 선거는 탈환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 후보군이 양강 구도로 형성된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현역인 유정복 시장이 보폭을 넓히면서 표심 경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거대 양당 틈바구니에서 '제3지대' 정당들은 지방의회 의석 확보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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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을 보면, 이달 3일 등록 신청이 시작된 인천시장 예비후보자는 이기붕 개혁신당 인천시당위원장이 유일하다.
지방선거가 넉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예비후보자 등록 움직임이 조용하지만, 물밑 경쟁은 달아오르고 있다. 민주당에서 인천시장 후보군은 김교흥(서구갑)·박찬대(연수구갑) 국회의원으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출마 여부를 놓고 지역 정치권 이목이 집중됐던 '친명계' 박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도서관에서 개최한 출판기념회로 세몰이에 나서며 인천시장 도전을 공식화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22일 공식 출마 선언으로 일찌감치 인천시장 선거전에 나선 같은 당 김교흥(서구갑) 국회의원은 최근 정청래 민주당 대표에게 인천 발전 건의서를 전달하는 등 정책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유정복 시장은 이날 부평구를 끝으로 3주간에 걸친 연두 방문 일정을 소화하며 지역 현안을 점검했다. 설 연휴를 앞둔 13일부터는 전통시장·연안여객터미널 등지를 돌며 민생 현장을 찾는다.
여야 정치권은 이번 설 연휴를 기점으로 삼아 후보군 옥석을 가리는 공천 채비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 시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오는 20일부터 27일까지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후보자 공모 신청을 받는다.
상대적으로 속도가 늦었던 국민의힘 시당도 전날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안건을 의결했다. 공관위원장은 박종진 시당위원장이 맡기로 했다.
거대 양당에 쏠린 인천시장·기초단체장 선거 구도에서 '제3지대' 정당들은 지방의회 진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조국혁신당과 정의당 시당은 인천시 군·구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에 기초의회 2인 선거구 폐지, 중대선거구 확대 의견을 제출했다. 앞서 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정의당 시당은 지난달 말 '인천정치개혁연대' 출범을 선언한 바 있다.
다만 광역의회 선거구와 기초의회 의석수 등을 정하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는 지난달 26일 2차 회의를 끝으로 후속 논의가 진척되지 않고 있다. 시 군·구의원 선거구획정위는 이날 "인천시민 한 표의 가치가 동등하게 보장될 수 있도록 기초의원 정수 확대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인천형 행정 체제 개편과 인구 증가 등을 반영할 수 있도록 선거구 획정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건의문을 의결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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