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게 하려 했다”…‘약물 음료’ 20대 여성 구속 심사
[앵커]
서울 강북구 모텔에서 남성 두 명이 잇달아 숨진 사건, 어제(11일) 전해드렸는데요.
이들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넨 20대 여성이 오늘(12일) 구속됐습니다.
여성은 남성을 재우기 위해 숙취해소제에 자신이 먹던 약물을 탔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윤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손을 잡고 숙박업소로 들어가는 남녀.
하지만 두 시간 뒤 건물을 나오는 건 한 사람뿐입니다.
여성이 택시를 타고 떠난 뒤, 경찰차와 구급차가 도착합니다.
남성은 여성과 묵었던 방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뭔 일이 터지긴 터진 것 같더라고. 그래서 구급차도 오고 형사기동대도 오고 오긴 왔어."]
4시간 만에 긴급 체포된 20대 여성 김 모 씨는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김 씨는 지난 1월과 지난 9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모텔에서, 20대 남성 2명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숨지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김○○ : "(약물 건넨 이유가 뭡니까?) …."]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약물은 불면증 등에 사용되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씨는 정신과 진료를 통해 약물을 정상 처방받았는데, 숙취해소제에 이 약물을 섞어 남성에 건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의견 충돌이 생겨 남성을 재우기 위해 음료를 건넸다"며 "죽을 줄은 몰랐다"고 진술한 거로 파악됐습니다.
숨진 남성 2명 외에도 지난해 12월 김 씨와 교제 중이던 또 다른 남성 역시, 김 씨가 건넨 피로회복제를 마셨다가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결과 다량의 약물을 발견해 국과수에 정밀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또,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수사하는 한편, 김 씨에 대한 살인 혐의 적용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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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우 기자 (y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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