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 단상] 정치에도 수련(修鍊)이 필요하다

도정 승려시인 2026. 2. 12.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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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수련(修鍊)하다'라는 단어를 안다.

심신을 닦는다는 말이다.

예를 들면 요리사나 제빵사, 각종 기계기술을 배우는 과정이나 의술이나 종교적 수행과정을 이르는 말로도 쓰이며 이러한 분야에서 초입자를 '수련생'이라 부른다.

우리는 이제 정치란 실험이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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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인 검증 거치지 않은 정치 지도자
사회 혼란 야기ㅏ고 국가경제 침체 불러

우리는 '수련(修鍊)하다'라는 단어를 안다. 심신을 닦는다는 말이다. 심신을 닦는다는 말은 거칠거나 머터로운(생각이나 행동이 상황에 맞지 않음) 마음과 행위를 닦아 익숙하고 자유자재로 쓸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의미다. 쇠를 부리며 단련하듯이 내면을 강하게 만들기를 극대화 시키며, 유용한 행태를 갖도록 다듬고 두드린다는 말이다. 무술가의 무술을 연마하거나 도인의 도력을 높이는 데만 쓰이는 말이 아니라 고도의 기술을 익힌다는 의미로 쓰인다. 예를 들면 요리사나 제빵사, 각종 기계기술을 배우는 과정이나 의술이나 종교적 수행과정을 이르는 말로도 쓰이며 이러한 분야에서 초입자를 '수련생'이라 부른다.

의사가 의대를 졸업해도 수련의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의술은 그저 머릿속의 지식에 불과하지만 수년간 수련의 과정을 거쳐 비로소 자유자재로 병자의 살을 째고, 뼈를 맞추며, 병원체를 도려내는 등 생명을 살리는 온전한 기술적 의사로 재탄생 하게 되는 것과 같다. 따라서 모든 일에서 수련을 거치지 않은 미숙함은 역량이 모자라게 되고 자타를 다치게 하며 일을 어그러지게 한다. 그래서 배우고 익히며 펼쳐내어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할 의로운 이가 된다는 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음을 증명하는 것이니 '수련'이란 한 생에 걸어가는 삶의 모든 과정이 된다.

미국 대통령 트럼프과 우리나라의 탄핵된 대통령 윤석열의 공통된 점이 하나 있다. 바로 대통령이 되기 전 정치적 검증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트럼프와 윤석열은 상·하원 의원이나 국회의원, 주지사나 도지사, 시장 등 정치 경험이 전무한 상태로 다만 대중의 인기에 의해 대통령이 되었으니, 대통령의 정책 하나하나가 국가안보와 사회, 경제적 영향에 얼마나 큰 파장을 불러올지 잘 모른다는 것이다. 그저 자신을 지지하는 일방적 정치성향의 진영논리에 갇혀 국민 분열과 갈등을 유발시키며 지지층의 결집만을 꾀하면서 권력을 사유화하고 독재적 정부 운영에 몰두한다.

자신을 비판하면 그 비판의 목소리를 통해 자신을 반추하여 잘못을 바로잡거나 정책 방향을 국민이 원하는 쪽으로 바꾸기보다는 언론의 입을 막고 공권력을 동원해 불순한 세력으로 몰아 박해함으로써 진실을 호도하거나 가린다. 언론이 말을 안 들으면 공적 취재의 영역에서의 소외시키며 언론사를 억압하거나 경영자들을 내치며 매각시키는 짓도 마다하지 않는다.

나아가 정당 간의 정치적 대립을 악화시킴으로써 사회적 혼란을 야기시키며, 국가를 경제적 침체에 이르게 함으로써 '부익부(富益富) 빈익빈(貧益貧)'을 초래시킨다. 자본의 독식을 부추기고 부의 공평한 분배보다는 권력에 모이게 한다. 그러나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하나의 국가가 독재로 흐르도록 유도하는 정치기술이며 이러한 예는 세계사적으로도 자명하다. 물론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독재로 나아가겠다'는 노골적 선언에 있지는 않다. 누구나 공감하며 추구하는 이상적인 통치 구호로써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독재자의 악의는 '자유'와 '법치', 또는 '반공'과 '부패 척결'이라는 양을 탈을 쓰며, 지지층을 향해서는 권력과 부를 안긴다.

윤석열은 탄핵됐지만 트럼프는 아직 3년의 기간이 더 남았다. 아마 트럼프의 탄핵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세계의 안보가 위태롭고 세계 경제가 불안하다. 국지적 분쟁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 우리는 이제 정치란 실험이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한다. 작금의 대통령 탄핵의 역사가 오랜 정책 검증을 거치고 정치철학의 기초를 다진 이가 앞으로 국가의 지도자가 되어야 함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었길 기대한다.

/도정 승려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