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세투자’ ISA계좌 50조 육박… 작년 가입자·금액 증가폭 ‘최대’

김남석 2026. 2. 1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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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상품에 투자할 때 세금을 줄일 수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금액이 50조원에 육박했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ISA(신탁·일임·중개) 가입자 수와 가입금액은 각각 765만1541명, 48조3691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코스피가 활황을 보이며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절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ISA 가입자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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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캔버스가 그린 일러스트.


금융상품에 투자할 때 세금을 줄일 수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금액이 50조원에 육박했다. 특히 지난해에만 가입금액이 15조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ISA(신탁·일임·중개) 가입자 수와 가입금액은 각각 765만1541명, 48조369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만 가입자 수가 166만명 이상 늘어났고, 가입금액은 15조4921억원 증가했다. ISA 제도가 처음 도입된 2016년을 제외하면 가입자와 가입금액 모두 연간 기준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올해 들어서도 주식 투자 열풍이 이어지고 있어 이달 들어 ISA 가입금액이 50조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이후 매달 1조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고, 12월에는 1조8000억원 이상이 들어왔고, 매년 1월 가장 많은 돈이 들어온 점을 감안하면 늦어도 이달 중에는 가입자 800만명과 가입금액 5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봤다.

ISA는 한 계좌에서 주식, 펀드, 파생결합증권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운영할 수 있는 계좌다. 최소 3년의 의무가입기간 동안 해당 계좌를 통해 투자한 뒤 만기 시점에 모든 상품의 손실과 이익을 통산한 뒤 순이익을 기준으로 세제혜택을 부여한다.

가입 기간 동안 손익통산 후 200만원까지(서민형 400만원)는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이를 초과하는 금액도 9.9% 분리과세 혜택이 부여된다. 매년 세금 결산을 하지 않고 해지 시 통합하기 때문에 과세를 이연해 투자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특히 지난해 코스피가 활황을 보이며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절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ISA 가입자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신탁형과 일임형 대비 투자자가 직접 상품을 운용하는 투자중개형의 증가폭이 두드러진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주식시장이 상승하면서 장기투자를 생각하던 투자자들이 중개형 ISA를 많이 찾았던 것으로 분석된다"며 "가입자들의 주요 투자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맥쿼리 인프라 등 장기투자에 유리한 국내 대표 종목과 배당소득세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배당주가 각광을 받았다"고 말했다.

ISA 계좌의 가입 연령이 낮아지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처음 제도를 도입했을 당시 40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30대와 50대가 그 뒤를 이었던 것과 달리 투자중개형이 도입된 2021년 이후 20대와 30대의 비중이 크게 올라갔다.

투자중개형 기준 2024년 30대 가입자가 40대를 앞지르고 비중 1위에 올랐고, 20대 역시 50대 가입자 수와 비슷한 수준까지 빠르게 늘었다.

ISA 가입자가 늘면서 업계의 고객 유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은 올해 나란히 ISA 관련 수수료 혜택 등의 이벤트를 내놨다. ISA 계좌에서만 살 수 있는 상품을 내놓는 곳도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ISA 전용 특판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등으로 상품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다"며 "매주 50억원 한도로 판매하고 있는데, 한도가 넘어갈 때도 있을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김남석 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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