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주택사업 경기 ‘맑음’…전국 두번째 상승폭
지역 주력산업 호조로 전국 최고
비수도권 전체 여전히 100 밑돌아

13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울산은 1월 94.1에서 2월 118.7로 24.6p나 급등하면서 전국에서 두번째로 상승폭을 보였다. 다른 광역시 중에서는 광주(25.5p)에 이어 높은 상승폭이며, 세종(106.6)과 함께 기준치를 상회했다.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를 낙관적으로 내다보는 업체 비율이 더 높음을 뜻한다.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95.8로 전월 대비 15.3p 상승했다. 수도권은 107.3으로 11.9p 올랐고, 비수도권은 93.3으로 16.0p 상승하면서 전국적으로도 상승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울산 118.7, 서울 113.0, 경기109.0, 세종 106.6, 광주 95.0, 대구 92.5, 부산 87.5로 울산은 지방 광역시들 사이에서도 호조를 보였다.
울산의 이러한 지수 상승은 조선·자동차·화학 등 주력산업 중심의 회복에 따른 실수요 개선과 거래와 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진 데에 따른 영향이 컸다. 최근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상승 온기가 지방 대도시로 확산되는 분위기 속에 울산 역시 사업 여건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주산연 관계자는 "울산의 경우 산업 경기 회복 기대감이 사업 심리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으나 금리와 자금 조달 여건이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라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는 지방 주택시장에 양면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비수도권 전체 지수는 여전히 100을 밑돌고 있다. 인구 감소와 미분양 적체, 분양가 인상 여력 제한, 공사비 부담 누적 등이 구조적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지수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요인들 때문에 사업자들이 분양시기 조정이나 사업보류를 통한 리스크 관리를 우선하는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금조달 여건은 전월보다 하락하면서 오히려 악화됐다. 2월 전국 자금조달지수는 83.3으로 전월 대비 5.7p 하락했다. 대출금리 상승과 10·15 대책 이후 강화된 DSR 적용, PF 부실 부담 등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자재수급지수는 104.2로 7.4p 상승했다. 환율 안정과 레미콘·시멘트 가격 하락 등이 반영된 결과다. 그러나 공사비 수준은 여전히 높아 사업성 개선으로 이어지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정은 기자 (oje@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