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룟값 내려도 설탕값은 그대로’…제당 3사 ‘4천억 과징금’
[앵커]
빵이나 과자, 음식 등에 고루 들어가는 설탕, 국내에서는 3개 제당사가 이 시장을 과점하고 있죠.
이들이 4년에 걸쳐 설탕 가격을 담합해 제품 가격을 올린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4천억 원대의 과징금을 부과받았습니다.
담합 사건에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과징금입니다.
석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대한제당, 국내 설탕 시장을 삼등분하고 있는 사업자들입니다.
이들이 2021년 2월부터 4년 2개월간 설탕 판매 가격을 사전에 합의해 부당하게 올렸다는 게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입니다.
공정위는 제당 3사가 8차례에 걸쳐, 음료, 제과회사 등에 공급하는 설탕 제품의 판매가격을 담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대표급, 본부장급, 임원급, 팀장급 등 직급별 모임을 주기적으로 갖고, 전화나 메신저 등으로 연락하면서 가격을 합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원재료인 원당 가격이 상승할 때는 가격에 빠르게 반영하고, 하락할 때는 천천히 반영하는 구조로 가격을 올렸다고 공정위는 설명했습니다.
[주병기/공정거래위원장 : "진입장벽을 활용해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면서도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담합을 했다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것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제당 3사가 올린 매출은 3조 2,884억 원, 공정위는 장기간 은밀하게 약탈적인 담합행위가 진행됐다며 제당 3사에 총 4,083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또, 향후 3년간 설탕 가격 변경 내역을 보고하라는 시정명령을 함께 내렸습니다.
단일 담합 사건에 부과된 과징금 가운데 2010년 액화석유가스 담합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는 대한제당협회를 탈퇴하고, 내부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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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민수 기자 (m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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