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보고 싶어!" 육군 헬기 조종사 영결식…현충원에 영면

신진 기자 2026. 2. 1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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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중 추락...육군 헬기 조종사 2명 영결식
정상근 준위, 전역 3년 미룬 베테랑
장희성 준위, 학군장교 뒤에도 항공준사관 택해
슬픔에 몸 가누지 못한 가족들
동료 군인 "마지막까지 조종간 잡았을 것"


훈련 중 순직한 육군 헬기 조종사 고 정상근·장희성 준위의 영결식이 오늘(12일) 오전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서 열렸습니다.

정 준위와 장 준위는 지난 9일 오전 11시 4분쯤 경기도 가평군 조종면 일대에서 비상절차훈련을 하다가 추락했습니다. 마른 하천에 추락해 민가 피해는 막았지만 두 군인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진 뒤 숨졌습니다.

정상근 준위는 5030시간 비행경력의 베테랑으로, 전역도 미루며 후배를 양성하는 등 헌신적인 군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집니다. 장희성 준위는 학군장교 복무 뒤 항공병과의 꿈을 이어 임관해 자부심이 컸던 조종사로 전해집니다.

영결식에 참석한 가족들은 슬픔에 몸을 가누지 못했습니다. 정 준위의 자녀들은 위패를 만지며 "아빠, 보고 싶다"라며 목 놓아 울었습니다. 막대사탕을 들고 영정 앞에 선 장 준위의 4세 딸은 아빠 사진을 보며 웃으며 손 인사를 해 모두를 눈물 짓게 했습니다. "우리 희성이 살려달라"며 오열한 노모는 주변의 부축을 받으며 헌화했습니다.

추도사를 낭독한 5군단 15항공단 이준섭 준위는 " 마지막 순간까지도 동료를 생각하고 인근 주민들을 위해 조종간을 놓지 않았을 것"이라며 울었습니다. "하늘에서도 편히 못 있고 자기 탓을 하면서 사과하고 있을 것 같아서 가슴이 너무 아프다"며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사고가 난 코브라 AH-1S는 1988년 최초 도입된 노후 기종입니다. 육군은 민·관·군 합동 중앙안전사고 조사위원회를 꾸려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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