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동계 전지훈련 유치로 비수기 지역경제 ‘활력’
실내체육시설·숙박 인프라 연계한 체류형 스포츠 마케팅 ‘주효’

영천시가 동계 전지훈련 팀 유치를 통해 비수기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실내 체육시설과 숙박·외식 인프라를 연계한 체류형 스포츠 마케팅이 가시적인 경제효과로 이어지며 영천이 겨울철 전지훈련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시는 겨울 시즌 전국단위 체육대회 개최와 전지훈련 팀 유치를 통해 숙박·외식·서비스업 전반에 실질적인 소비 수요를 창출하며 지역 상권에 뚜렷한 활기를 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제천시청과 영양군교육청 육상팀의 동계 전지훈련을 시작으로, 올해 1월 1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강서구 마곡리틀야구단이 13일간 영천에 머물며 훈련을 진행했다.
이어 1월 27일부터 2월 2일까지 열린 '제3회 영천스타배 동계 스토브리그 전국 중·고 배구대회'에는 전국 32개 팀 500여 명의 선수단이 7일간 체류하며 열띤 경기를 펼쳤다.
선수단의 장기 체류에 따라 숙박과 식사, 편의시설 이용이 집중되면서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상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 3일부터 13일까지는 서울·경기·인천·대전·충남·전남·경북 등 전국 각지에서 1000여 명의 유도 선수단이 스토브리그를 겸한 동계 전지훈련을 위해 영천에 머물렀다.
종목과 지역을 아우르는 대규모 선수단 유입이 이어지면서 '동계 스포츠 도시'로서의 위상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
현장을 찾은 지도자들은 "영천은 기후 영향을 적게 받는 실내 체육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동계 훈련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며 "숙박과 식사, 이동 동선이 효율적으로 연결돼 선수단 운영에 큰 도움이 된다. 내년에도 다시 찾고 싶은 도시"라고 평가했다.
김천 중앙고 2학년 황예찬 유도 선수는 "영천에서의 동계 훈련은 처음이었지만 타 지역 선수들과 함께 다양한 기술을 배우며 실력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며 "시설이 쾌적하고 훈련 여건이 좋아 다음에도 다시 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천시는 문화체육관광부 '2024년 국내여행조사 보고서'에 따른 경북 지역 1인 1일 평균 지출액 약 6만1000원을 기준으로 산정한 결과, 2025년에는 4개 종목 연인원 6970명이 방문해 약 2억8700만 원의 경제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더해 2026년에는 육상·배구·유도 등 5개 종목으로 확대되며 연인원 9000여 명이 지역에 체류했고 1인당 소비 지출액과 체류 일수를 적용해 산출한 결과, 약 5억 원 이상의 직접적인 경제 파급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인원과 경제효과 모두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하창호 체육행정팀장은 "기후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실내 체육시설과 지역 숙박·외식업 인프라를 연계해 장기 체류를 유도한 것이 주효했다"며 "비수기 체류형 유치 전략이 상권에 실질적인 소비를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동계 전지훈련팀과 전국단위 체육대회 유치는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대표적 체육경제 활성화 정책"이라며 "앞으로도 체류형 스포츠 마케팅을 지속 확대해 지역경제에 지속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동계 스포츠를 매개로 한 영천시의 전략이 지역경제의 체질 개선과 도시 브랜드 가치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