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세 전성시대?'…급변한 서울 임대차시장 판도

김찬호 2026. 2. 1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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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서울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 새로운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전세 대신 보증금과 월세를 함께 내는 '반전세' 계약이 급증하면서 처음으로 전세 거래를 넘어섰는데요.

강남의 고가 아파트 단지부터 서울의 외곽지역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서울의 한 오피스텔에 사는 세입자 안 모씨.

월세 부담이 적으면서도 전세사기 우려가 낮은 반전세를 선택했습니다.

[안 모씨 / 서울 중구 황학동: 월세에는 다달이 들어가는 비용이 조금 크다 보니까 부담이 돼서 이제 전세금은 부모님한테 도움을 받아서 반전세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안 씨처럼 전세 대신 반전세를 택하는 세입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서울의 아파트 신규 임대차 계약 가운데 반전세 거래는 4956건에 달했습니다.

여기에 월세까지 합치면 5800건이 넘어 전세를 앞지른 건 처음입니다.

이런 흐름은 서울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습니다.

특히 강남권 신축 단지 위주로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서초구 반포동의 전용면적 46㎡는 지난해 10월 9억9000만원에 전세 계약됐습니다.

같은 해 동일 면적에서 이뤄진 유일한 전세 계약이었습니다.

반면 지난해 11월 반전세 계약은 8건에 달했습니다.

서울 외곽도 마찬가집니다.

[서울 노원구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 반전세는 아직 계약을 하지는 못했어요… (그런데) 좀 늘어나는 것 같긴 해요.]

중랑·노원·강서·은평 등 청년과 신혼부부가 많은 지역에서도 거래가 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와 전세사기 우려를 원인으로 짚었습니다.

[양지영 / 신한투자증권 주거용부동산팀장: 우선 6·27 대책에 이어서 10·15 대책에서도 그렇고 전세자금 대출 규제가 강화가 된 부분들이 있고요. 앞서 이제 전세 사기에 대한 이제 리스크가 있다 보니까...]

전세사기 우려와 각종 부동산 규제로 반전세가 떠오르며 서울 임대차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습니다.

김찬호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