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장관, 엡스타인 청문회서 '적반하장'… "민주당이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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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문건 공개 논란을 두고 팸 본디 법무장관이 의회 청문회에서 의원들과 날 선 공방을 벌였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본디 장관은 이날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엡스타인 파일 공개 논란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에 트럼프 대통령 및 법무부의 대응을 적극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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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물간 변호사" "실패한 정치인"

미국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문건 공개 논란을 두고 팸 본디 법무장관이 의회 청문회에서 의원들과 날 선 공방을 벌였다. 본디 장관은 오히려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본디 장관은 이날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엡스타인 파일 공개 논란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에 트럼프 대통령 및 법무부의 대응을 적극 옹호했다.
포문을 연 제이미 래스킨(메릴랜드) 하원 법사위 민주당 간사는 본디 장관에게 엡스타인 사건 처리, 이민 당국의 총격 사건 등과 관련해 "당신은 국민의 법무부를 트럼프의 복수 도구로 전락시켰다"고 비판했다. 프라밀라 자야팔(워싱턴·민주) 하원의원도 "당신은 가해자 편을 들고 피해자들을 외면하고 있다"며 "당신은 법무부에서 엡스타인 사건을 은폐하려는 대규모 공작을 벌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본디 장관은 "피해자들이 그 괴물 같은 자(엡스타인)의 행위로 겪은 일들에 대해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민주당 소속) 메릭 갈랜드 전 법무장관은 왜 사과하지 않았냐"며 반박했다. 엡스타인 사건 이후 관련 수사 자료와 인물의 명단을 공개하라는 요구가 커졌지만 갈랜드 전 법무장관도 피해자 신원 보호 등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은 점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청문회에는 엡스타인 사건의 피해자 10여 명도 참석했다.

본디 장관은 의원들을 향한 모욕적인 발언도 쏟아냈다. 그는 래스킨 의원이 자신을 향해 '질문에 답하라'고 하자 "이 한물간 패배자 변호사야. 넌 변호사도 아니잖아"라고 반발했다. '엡스타인과 연관된 다른 남성들이 왜 수사 대상이 되지 않느냐'고 질의한 토머스 매시(켄터키·공화) 하원의원에게는 "트럼프 광적 집착 증후군", "실패한 정치인"이라고 맞받았다.
본디 장관은 법무부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근거 없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모두 발언에서 "법무부가 대통령의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전임인 조) 바이든 행정부가 법무부를 정치화했다. 이처럼 행정부에 대한 조직적인 사법부 차원의 반대를 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법무부가 민주당과 트럼프를 싫어하는 사람들에 의해 부당하게 비난받고 있다"며 도리어 민주당에 사과를 요구했다.
앞서 본디 장관은 지난해 2월 '엡스타인 리스트'가 존재한다고 밝혔으나, 지난해 7월 돌연 "리스트가 없다"고 말을 바꿨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미 법무부가 관련 수사 자료 일부를 공개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사전 검열이 있었다는 논란이 일었다.
(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5072215530002847)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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