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비 220명분 어디로 갔나”…충남장애인부모회 천안지회 ‘재정 깜깜이’ 논란

장찬우 기자 2026. 2. 1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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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장애인부모회 천안지회가 회원 회비와 사업비 집행 내역을 충분히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부 천안지회 회원들은 "약 220명이 매달 납부하는 회비가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회원들이 제대로 알 수 없는 구조"라며 회계 투명성 문제를 공개적으로 문제 삼고 있다.

천안지회는 9일 오전 10시, 축구센터에서 '기관운영 간담회'를 연다고 공지했는데, 안건은 '충남도 및 국민신문고 정보공개 요청 민원보고'와 '회원들과의 소통'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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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증명에도 “외부 반출 불가, 방문 열람” 회신…평일 오전 간담회 강행에 “요식행사·입막음” 반발
▲9일 열린 충남장애인부모회 천안지회 간담회 모습 ⓒ제보자
충남장애인부모회 천안지회가 회원 회비와 사업비 집행 내역을 충분히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부 천안지회 회원들은 “약 220명이 매달 납부하는 회비가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회원들이 제대로 알 수 없는 구조”라며 회계 투명성 문제를 공개적으로 문제 삼고 있다.

회원들에 따르면 갈등은 ‘자료 접근권’에서 시작됐다.

회원 13명은 24일 정기총회 결산자료를 근거로 △회원회비 수입·지출 세부내역 △직원 인건비 지급 근거 △방학생활·휴식 지원사업 세부지출 증빙과 회계서류 일체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서를 발송했다.

천안지회 사무국은 회신에서 “요청자료는 내부 회계자료로 외부 반출은 불가하다”면서도 “사전 연락 후 방문 열람은 가능하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건비와 관련해서는 이사회 의결, 보조금·자부담 구분,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인건비 가이드라인 준용 등을 설명하며 세부항목(급여·4대 보험기관부담금·퇴직금 적립금 등/자부담으로 급식비·처우개선비·시간외·명절수당 등)을 제시했다.

다만 회원들이 요구한 ‘세부 증빙 일체’는 제공되지 않았다는 게 회원 측 주장이다.

소통 방식도 도마에 올랐다. 천안지회는 9일 오전 10시, 축구센터에서 ‘기관운영 간담회’를 연다고 공지했는데, 안건은 ‘충남도 및 국민신문고 정보공개 요청 민원보고’와 ‘회원들과의 소통’ 등이었다.

하지만 회원들은 “방학 중 돌봄 부담이 큰데다 직장인 보호자도 많아 평일 오전 참석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시간 조정을 요구했지만 일정은 그대로 진행됐다.

간담회 구성과 분위기를 두고는 “설명회가 아니라 행사였다”는 비판이 나왔다.

“축하공연이 포함됐고, 정작 민원·회계 쟁점 설명은 상대적으로 짧게 진행됐다”는 지적이다.

또한 “참석자 상당수가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할 발달장애인 당사자와 인솔교사”였다는 증언도 나왔다.

한 참석자는 “민원 때문에 열린 자리에서 사전공연이 시작될 때부터, 우리가 원하는 답은 어렵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특히 회원들은 간담회 과정에서 “민원을 제기한 사람이 누군지 알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와 위축됐다고 주장한다.

한 회원은 “지난해 9월 국민신문고 민원이 도청으로 이첩됐지만 ‘문제 없음’ 결론이 났고, 이후 ‘누가 민원 넣었는지 안다’는 말을 들으니 행정과의 유착까지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예산·회계 공개가 이뤄지지 않으면 지회장 퇴출 서명운동과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필요하면 고소·고발 등 법적 조치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오종석 천안지회장은 “지난해부터 민원이 계속 있어왔고 일부는 진행 중, 일부는 종결된 것도 있어 가능한 이른 시일에 간담회를 열어 설명드리는 게 좋겠다는 이사회 의결이 있었다”며 “회계부분도 공개하지 않겠다고 한 적이 없고 언제든 방문 열람 가능하다고 공지했으며 일부는 총회자료보다 상세한 자료도 전달한 바 있다. 한 점 부끄럼 없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찬우 기자(jncom1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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