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 확대 속 이익부진..식품家, 수익성 개선에 '골머리’

양지원 기자 2026. 2. 1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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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한스경제 양지원 기자 | 국내 식품업계가 지난해 해외 시장 확대에 힘입어 외형 성장을 이어갔지만, 원가 부담과 비용 증가로 순이익과 수익성 개선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식품업계 1위인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매출 17조7549억원, 영업이익 8612억원을 기록했다(대한통운 제외 기준). 전년 대비 매출은 0.6%, 영업이익은 15.2% 감소했다.

해외 궐련 사업이 역대 최대 매출과 판매량,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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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성과 앞세운 기업은 성장
내수 의존 기업은 주춤
/연합뉴스.

| 서울=한스경제 양지원 기자 | 국내 식품업계가 지난해 해외 시장 확대에 힘입어 외형 성장을 이어갔지만, 원가 부담과 비용 증가로 순이익과 수익성 개선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매출은 늘었지만 이익 체력은 기대에 못 미치면서 수익성 관리가 업계 최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식품업계 1위인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매출 17조7549억원, 영업이익 8612억원을 기록했다(대한통운 제외 기준). 전년 대비 매출은 0.6%, 영업이익은 15.2% 감소했다. 국내 내수 침체와 바이오 부문 부진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스낵·라면 업계에서는 해외 실적이 두드러졌다. 오리온은 매출 3조3324억원, 영업이익 5582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주요 해외 법인의 판매 호조가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렸다.

삼양식품 역시 불닭볶음면을 앞세운 글로벌 수출 확대에 힘입어 매출 2조3518억원, 영업이익 523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52% 증가하며 또 한 번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해외 매출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며 고수익 구조가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그룹 차원의 해외 경쟁력도 실적에 반영됐다. 동원산업은 지난해 매출 9조5837억원, 영업이익 5156억원을 올렸다. 수산·물류와 함께 식품 계열사인 동원F&B의 해외 유통망 확대 효과가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 KT&G도 매출 6조5796억원, 영업이익 1조3495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해외 궐련 사업이 역대 최대 매출과 판매량,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반면 내수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성장 폭이 제한됐다. 대상은 매출이 4조4015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706억원으로 감소했다. 원재료 가격 상승과 판관비 부담이 수익성을 압박했다.

오뚜기도 매출 3조6745억원, 영업이익 1773억원을 기록했으나 국내 시장 비중이 높아 성장세는 제한적이었다. 원가 부담과 경쟁 심화로 수익성 개선 폭이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동원산업 역시 그룹 차원에서는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식품 부문만 놓고 보면 국내 시장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구조다. 해외 비중 확대가 중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음료·주류 업계도 아직 내수 비중이 높은 만큼 실적에 부담을 받았다. 롯데칠성음료는 매출 3조9711억원, 영업이익 167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3% 줄었고, 영업이익은 9.6% 감소했다. 하이트진로 역시 매출 2조4986억원, 영업이익 172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9%, 17.3%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시장 성장 한계가 뚜렷해진 상황에서 해외 실적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일수록 외형과 수익성 모두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내수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해외 시장 확장과 생산 거점 확보가 업계 최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내수 중심 구조만으로는 중장기 성장이 어렵다"며 "현지 생산, 글로벌 브랜드 육성, 유통망 확보 여부가 향후 실적 격차를 더욱 벌릴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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