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체크 하셨나요?"…카페업계, 내수 불황 돌파 카드는 '구독'

이안기 기자 2026. 2. 1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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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야·스타벅스·커피빈, '구독 서비스'로 단골 확보 전쟁
/챗GPT 일러스트

국내 주요 카페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구독 서비스’를 통한 충성고객 확보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시적인 프로모션 대신 정기적인 혜택을 제공해 고정 고객을 확보하고 방문 빈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디야커피는 자사 앱 ‘이디야멤버스’를 통해 구독 서비스인 ‘단골 매장 블루패스’ 베타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블루패스는 가입 시 한 달 동안 아메리카노 3종(구독료 4900원) 또는 인기 베이커리(구독료 3400원)에 대해 하루 1회 1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특정 매장을 자주 찾는 이용객을 겨냥해 실질적인 할인 체감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디야커피는 현재 베타 서비스 기간 동안 단골 고객들의 피드백을 수집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내달 중 서비스를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메뉴 구성 및 할인 혜택의 폭 등 세부 사항에 대한 조정도 병행된다. 이디야 관계자는 “충성 고객 확보를 위해 기획된 서비스로, 고객이 자주 찾는 매장에서 실질적인 혜택을 누리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른바 ‘락인(Lock-in) 효과’로 침체된 소비를 끌어올리는 것이 목적이다. 고객이 특정 브랜드의 구독권을 구매하면 심리적·경제적 보상 심리로 인해 경쟁사보다 해당 브랜드를 우선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혜택의 폭을 키워 고객 이탈을 막고 브랜드 선호도를 높이려는 포석이다.

업계 선두주자인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 2024년부터 월 이용료 7900원의 구독 서비스 ‘버디패스’를 운영하고 있다. 가입자는 매일 오후 2시 이후 제조 음료 30% 할인권 등을 지급받는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버디패스 론칭 직후 이용자들의 평균 구매 금액은 가입 전보다 61%, 구매 건수는 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시간대 방문을 유도해 매장 운영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고객 충성도를 강화했다는 평가다.

마찬가지로 카페 프랜차이즈 커피빈도 1년 단위로 유료 회원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커피빈의 ‘오로라 멤버스’는 가입 고객에게만 상시 할인과 전용 프로모션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구독경제의 핵심은 충성도인데, 카페를 통해 누려온 서비스가 일상 속으로 들어오면서 소비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충성도가 생긴 것”이라며 “구독 서비스 운영은 핵심 고객층이 경쟁업체로 떠나지 않고 더욱 지속적인 소비를 이어갈 수 있게 하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이안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