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중계권 과열 경쟁, ‘공동협상 틀 확대’로 해소해야”

최성진 기자 2026. 2. 1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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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이 지상파 3사의 중계없이 치러지는 가운데,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경기에 대한 투기적 중계권 경쟁의 부작용을 극복하기 위한 현실적 대안으로 스포츠 중계권 공동협상체인 '코리아풀'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학계 주장이 나왔다.

심 교수는 "코리아풀이 지상파 3사뿐 아니라 국내 다양한 미디어사업자가 함께 참여하는 국가 단위의 확장된 발전 모델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며 "감당할 수 없는 수준까지 높아진 중계권료가 광고 등 내수시장에서의 회수가 불가능해진 상황을 고려하여 사실상 공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방송사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 방안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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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협회 12일 ‘스포츠 중계권’ 관련 세미나
심미선 교수 “보편적 시청 실질적 보장방안 필요”
한국방송협회는 12일 오후 ‘스포츠 중계권과 미디어 주권의 위기’ 긴급 세미나를 열었다. 방송협회 제공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이 지상파 3사의 중계없이 치러지는 가운데,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경기에 대한 투기적 중계권 경쟁의 부작용을 극복하기 위한 현실적 대안으로 스포츠 중계권 공동협상체인 ‘코리아풀’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학계 주장이 나왔다.

한국방송협회는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에프케이아이(FKI)컨퍼런스센터에서 ‘스포츠 중계권과 미디어 주권의 위기’ 긴급 세미나를 열어 최근 과열 양상을 보인 스포츠 중계권 경쟁의 폐해 극복을 위한 방안 모색에 나섰다. 세미나 발제를 맡은 심미선 순천향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올림픽, 월드컵 등의 대형 스포츠 이벤트는 국민의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고 사회적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문화적 공유자산”이라며 “수익과 사적 이익이라는 자본의 논리로만 접근할 경우 소외되는 계층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심 교수는 인기 스포츠 중계를 미끼로 가입자를 묶어두고 이를 통해 시장지배력을 키우려는 신규 채널과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급성장, 방송광고 매출 하락으로 인한 기존 방송사업자의 경영 위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국민적 관심사인 스포츠 이벤트의 무료·보편적 시청 기회가 점점 줄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이에 심 교수는 이들 경기에 대한 보편적 시청이 보장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그 현실적 대안으로 지상파 방송 3사가 꾸린 코리아풀의 확장 모델을 제안했다. 코리아풀에 방송사업자는 물론 오티티와 아이피티브이(IPTV) 등 국내 다양한 미디어사업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심 교수는 “코리아풀이 지상파 3사뿐 아니라 국내 다양한 미디어사업자가 함께 참여하는 국가 단위의 확장된 발전 모델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며 “감당할 수 없는 수준까지 높아진 중계권료가 광고 등 내수시장에서의 회수가 불가능해진 상황을 고려하여 사실상 공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방송사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 방안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겨울올림픽 독점 중계 논란의 당사자인 제이티비시(JTBC)는 지난 11일 자사 뉴스에서 보편적 시청권 침해 논란과 관련해 “제이티비시 가시청 가구는 전체의 96.8%, 보편적 시청권 보장을 위한 법적 기준 90%를 훌쩍 넘긴 수치”라며 “일각에서는 제이티비시 단독 중계로 (올림픽을) 즐기기 어렵다는 우려를 표하지만,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는 티브이(TV)를 틀면 제이티비시 채널을 접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최성진 기자 cs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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