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 지난해 14.7조 수주 ‘역대 최대’… “가스터빈 효과”

한영대 2026. 2. 1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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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잔고 23조원까지 증가
2030년 수주액 16.4조 전망
가스터빈 추가 수주 가능성
원전·SMR 등에서도 수주 이어질 듯
두산에너빌리티가 개발하고 제작한 380㎿급 가스터빈 제품. [두산에너빌리티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지난해 역대 최대 수주액 달성에 성공했다. 체코 원전, 가스터빈 첫 수출 등 이례적인 성과가 수주액을 끌어올렸다. 연이은 수주에 수주잔고는 20조원을 돌파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에너빌리티 부문이 지난해 14조7000억원의 수주를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역대 최대 수주액으로 전년(7조1000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대규모 수주로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23조원까지 증가했다.

체코 원전 체결과 가스터빈 수주, 복합 EPC(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 등의 영향으로 수주액이 대폭 상승했다. 특히 가스터빈의 활약이 눈부셨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국내외에서 가스터빈 8기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이 중 5기는 미국 빅테크 기업에 공급, 국내 최초 가스터빈 수출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상승세가 이어질 시 수주액이 2030년 16조4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AI발 전력난 여파로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가스터빈의 수요가 치솟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실제 데이터센터 성장 등으로 글로벌 가스터빈 시장이 2030년 496GW(기가와트), 약 18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창원 사업장의 가스터빈 연간 생산 규모를 현재의 1.5배 수준인 12대로 늘릴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실적 자료를 통해 “미국 빅테크 기업과 가스터빈 추가 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향후 원전 수주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에너지믹스에 대한 대국민 간담회 및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0% 이상이 원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에 정부는 한동안 중단했던 국내 신규 대형원전 2기 건설 논의를 재개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공장에 마련된 SMR 부품 제작 설비 전경. [두산에너빌리티 제공]

SMR 시장이 본격 개화될 시 두산에너빌리티 수주액은 고공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 엑스-에너지, 테라파워 등 글로벌 SMR 기업과 손잡고 주기기 및 핵심소재 제작을 전담하고 있다. 엑스-에너지가 발주한 SMR 16기 주기기와 핵심 소재를 시작으로, 뉴스케일파워가 위탁한 초도 물량을 올해 하반기 제작할 예정이다.

향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창원 사업장에 세계 최초로 SMR 전용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완공 목표 시기는 2028년이다. 전용 공장 가동 시 두산에너빌리티의 SMR 연간 생산능력은 12기에서 20기 이상으로 늘어난다.

한편,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7조579억원, 영업이익 762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5% 감소했다. 두산밥캣 등 자회사의 영업이익 감소가 실적에 타격을 미쳤다. 다만 최근 수주 실적이 본격 반영되는 올해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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