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청구서 결국 밥상으로···고등어·갈치·광어 다 오른다

기후변화로 인한 해양 생태계 변화가 장바구니 물가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 고수온과 폭염 등으로 수산물 생산량이 줄면서 먹거리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WWF(세계자연기금)와 이마트가 공동으로 발간한 ‘지속가능한 수산물 먹거리 보고서’를 보면, 최근 한반도 주변 해역의 수온은 전·평년 대비 2~4도가량 상승했다. 수온 변화로 물고기들이 기존 어장을 떠나 흩어지고 폐사하는 사례가 늘면서 수산물 생산량은 감소하고 있다.
2024년 어업생산동향조사(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어업생산량은 전년 대비 2.2%, 지난 5년(2019년~2023년) 평균과 비교해 3.5% 줄었다.
식탁에 많이 오르는 품종에서 생산량 감소가 두드러진다. 2024년 고등어 생산량은 전년 대비 17.4% 감소해 13만4000t에 그쳤다. 최근 3년 평균 생산량(15만~16만t)을 밑도는 수준이이다. 같은 시기 갈치와 오징어 생산량은 각각 26.6%, 42.0% 줄었다. 특히 오징어 생산량은 2021년 6만t에서 2022년 3만6000t으로 급감한 뒤 2024년 1만3000t으로 떨어지는 등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원인은 해수온 상승에 있다. 오징어의 경우 전·평년 대비 수온 상승으로 서식지가 분산되고, 치어들의 밀도가 급격히 줄고 있다.

해수온 상승은 양식어종과 원양어업 어종의 서식에도 영향을 미친다. 대표적인 양식어종인 넙치(광어)는 수온이 29~30도 이상으로 오를 경우 성장이 지연되고 폐사율이 증가한다. 원양어업 어종인 참다랑어 역사 해수온 상승으로 인한 회유 경로 변화로 안정적인 수급이 어려워지고 있다.
수산물 수급이 불안정해지면 가격이 높아져 소비자 물가에 전가된다. 실제로 광어 도매가격은 최근 2년새 30% 넘게 상승했다.
보고서는 “수산업 전반에서 나타나는 생산량 감소와 종 다양성 감소, 공급 불확실성 증가, 품질 저하 등 복합적인 리스크가 소비자의 장바구니 물가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히고 있다”며 “유통 기업은 원재료 조달을 넘어 자연보전과 지속가능성을 중심에 둔 공급망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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