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유인달탐사에 한발 더 가까이…우주선 탈출·로켓회수 시험 성공

2030년 유인 우주선 달 착륙을 목표로 미국과 달 탐사 경쟁 중인 중국이 최근 발사로켓 회수 및 비상시 우주선 탈출과 관련한 주요 시험에 성공했다고 중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11일(현지시간) 신화통신·중국중앙(CC)TV 등은 이날 중국 유인우주공정 판공실이 하이난성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멍저우(夢舟) 우주선을 탑재한 창정(長征) 10호 시제품 시험 로켓 발사를 성공적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유인 달 탐사를 위해 개발 중인 창정 10호는 이날 첫 시험 비행을 실시했으며, 1단 기체가 최대 고도 105㎞에서 ‘저고도’ 비행을 했다. 멍저우는 ‘꿈의 배’를 의미한다.
이날 멍저우는 중국 최초로 최대 동압(움직이는 물체의 운동에너지에 의해 나타나는 압력) 하에서 탈출 시험을 통해 10㎞ 고도에서 로켓과 성공적으로 분리했다. 탈출 시험은 발사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우주 비행사들이 지구로 무사 귀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로켓과 우주선 귀환 캡슐은 각각 통제하에 남중국해의 정해진 해역에 착수했는데, 이 역시 중국 최초다. 로켓은 인근에서 대기하던 수색팀이 인양·회수했다.

이번 시험은 지난해 6월 멍저우의 무고도(zero-altitude) 탈출 비행 시험, 지난해 8월 달 착륙선 란웨(攬月) 이착륙 검증 시험 및 창정 10호 계류 점화 시험 성공 등에 이어 실시됐다.
로켓과 우주선을 개발한 업체인 중국항천과기 측은 “재사용할 수 있는 로켓 기술 분야에서 중요한 진전을 거뒀다”면서 귀환 과정에서의 엔진 점화·운항 제어 등을 통해 향후 창정 10호의 해상 회수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고 평가했다. 앞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2024년 10월 ‘젓가락 팔’(메카질라) 장비를 이용해 발사된 로켓을 성공적으로 회수한 바 있다. 스페이스X는 로켓 재사용 기술을 통해 팰컨9 로켓으로 우주에 화물을 보내는 비용을 1㎏당 2000달러(약 289만원) 정도로 낮춘 것으로 전해진다. 한번 쓰고 버리는 다른 1회용 발사체와 비교하면 발사 비용은 10~30% 정도다.
머스크는 최근 “최우선 순위는 문명의 미래를 확보하는 것이고 달이 (화성보다) 빠를 것”이라고 언급하며 달 탐사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임을 시사한 바 있다. 앞으로 달 탐사를 둘러싼 미중 경쟁이 고조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미국은 1972년 아폴로 임무를 끝으로 아무도 밟지 못한 달 표면에 우주인을 복귀시키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2028년쯤 유인 우주선의 달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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