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대구 칠성·서문시장, 설대목인데 한산…"음식예약 한건도 못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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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를 지내는 가정이 줄어들면서 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이 예전과 같지 않은 설 대목을 보내고 있다.
그는 "옛날처럼 차례상에 오르는 수산물을 찾는 사람이 적다. 체감상 10명 중 1∼2명만 차례상에 올릴 음식을 하려고 시장을 찾는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찾은 중구 서문시장도 상인들 사이에서는 설 대목을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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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 "명절에 놀러도 많이 가서 연휴 길수록 더 손님이 없는 추세"
![한산한 칠성시장 [촬영 황수빈]](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12/yonhap/20260212143844842olie.jpg)
(대구=연합뉴스) 황수빈 기자 = 차례를 지내는 가정이 줄어들면서 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이 예전과 같지 않은 설 대목을 보내고 있다.
12일 오전, 대구 지역 대표 재래시장 중 하나인 칠성시장.
설 대목을 앞뒀음에도 오가는 손님이 적어 한산했다.
차례상에 오르는 각종 수산물과 과일·채소 등은 팔리지 않아 오전 내내 판매대에 쌓여있었다.
상인들은 가끔 한두명씩 지나가는 손님이 있으면 "만원에 판다"며 애타게 부르기도 했다.
![판매대에 놓인 문어 [촬영 황수빈]](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12/yonhap/20260212143845157obtx.jpg)
20년 넘게 수산물 가게를 운영해온 김모(70대)씨는 더 이상 설날이 대목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며 고개를 저었다.
김씨는 차례상에 오르는 탕국의 재료인 바지락, 굴, 홍합 등을 팔려고 내놨지만, 찾는 사람이 적어 침울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옛날처럼 차례상에 오르는 수산물을 찾는 사람이 적다. 체감상 10명 중 1∼2명만 차례상에 올릴 음식을 하려고 시장을 찾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은 설에 놀러도 많이 가서 연휴가 길수록 더 손님이 없는 추세"라고 토로했다.
![서문시장 반찬가게 [촬영 황수빈]](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12/yonhap/20260212143845411ygud.jpg)
이날 찾은 중구 서문시장도 상인들 사이에서는 설 대목을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30년째 반찬가게를 운영해온 신모(66)씨는 올해 설음식 예약을 한건도 받지 못했다고 했다.
신씨는 부추전, 산적꼬지, 동그랑땡 등 설음식 주문에 대비하기 위해 각종 재료를 사놨지만, 팔리지 않을까 봐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나 팔릴지 예측이 안 돼 재료를 조금만 사놨는데 이번 설 분위기가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설 당일 직전까지 가게를 계속 운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칠성·서문시장에서 둘러본 그릇 가게는 사정이 더 안 좋아 보였다.
그릇 가게 상인들은 제기 등 제사용품을 찾는 손님이 없어 굳은 표정으로 점포에 머무르고 있었다.
한모(63)씨는 "이제는 설 연휴라고 손님이 몰리는 것도 아니라서 아예 재고를 옛날만큼 쌓아두질 않는다. 제기를 파는 곳이 원래는 11곳이나 됐는데 지금은 3곳만 남았다"고 말했다.
제사용품을 판매대에 진열하지도 않은 채 구석에 둔 가게도 있었다.
허동인(53)씨는 "이번 주에 제사용품 보러 온 손님이 3명에 불과했다. 당장 저 같은 경우도 차례를 안 지내는데 팔릴까 싶다"고 했다.
![구석에 놔둔 제사 용품 [촬영 황수빈]](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12/yonhap/20260212143845617exjn.jpg)
농촌진흥청이 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설 명절 농식품 구매 형태 온라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 63.9%가 올해 설에 차례를 지내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2.4%p 증가한 수준이다.
또 차례를 지내겠다고 응답자 중 84.5%는 과거보다 음식량 감소 등 차례 방식이 간소화됐다고 답했다.
대구시는 설을 앞두고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농·축·수산물 구매 시 최대 30%(인당 최대 4만원)를 돌려받을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확대(참여시장 17곳→26곳)했다.
hsb@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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